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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여행#3] 오대산 국립공원 속 선재길 트레킹,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자발적한량 201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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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 

명동에서 소양강댐 지나 배타고 청평사 가는 길

당나라 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춘천 청평사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 속 선재길 트레킹,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철원]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 승일교, 그리고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고석정

[양양] 

오색온천이 있는 주전골에서 단풍구경..그리고 물치항에서 맛있는 회까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쉼표 가평 휴게소 가보고..단풍에 물든 설악산 맛만 보고..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약 8.6km의 선재길이 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한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대산은 신라시대에 중국 오대산을 참배하고 문수보살을 친견한 자장스님에 의해 개창된 문수보살의 성지입니다.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문수의 지혜를 시작으로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화엄경'의 '선재동자'에서 이름을 따온 선재길입니다. '천년의 길'에서 이름이 바꼈다는군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 오다보면 아스팔트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이 나옵니다. 여기에 선재길의 입구가 있습니다.



선재길은 1960년대말 도로가 나기 전 승려들과 신도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길이었습니다.안내 표지판에 '이 길을 걸으면서 참된 나를 찾아보길 바란다'는 멘트가 있더라구요.



선재길은 일제 시대엔 벌목한 목재를 나르는 협괴레일이 지나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오대산 옛길 입구에는 오대산에서 베어 낸 나무로 제목을 만드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커다란 제재소가 있어서 이곳을 회사거리라 불렀다고 합니다. 회사거리를 중심으로 상부에 약 360여가구의 화전민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네요. 1960년대 탈화전정리사업과 화전민의 이주이전으로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고 하구요.



아줌마 둘이 참 잘도 걷습니다. 한명은 제 엄마고 한명은 엄마 친구 분이십니다...전 이날 운전기사 겸 카메라맨...



화전은 아니고...수익금이 노인 일자리 창출과 노인 복지를 위해 사용되는 밭이 있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이 경작을 한다고 하네요.



콩이 맞나요? 제가 식물 쪽에는 아는 게 없어서...더운 날씨에 고생들 하시네요... 



사실 걷는 걸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중간중간 이정표에 써있는 남은 거리만 눈에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런거 걸을 땐 숫자를 잘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남은 복무일도 안셌거든요. 어짜피 끝까지 걸을껀데...괜히 페이스만 흐트러지는 것 같은 느낌인지라...



이런 계단보면 군대에서 진지공사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선재길의 대부분이 오대천을 끼고 숲 속을 지나는 오솔길로 되어 있는데요. 복원과정에서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했다고 합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길을 만들 수 없는 몇 구간을 빼고는 옛길 복원시 사용되는 나무데크조차도 사용하지 않았구요.



자, 여기서부터는 중간중간 짤막한 멘트들 빼고는 사진으로만 가겠습니다. 선재길의 모습들을 소소하게나마 찍었으니 한번 구경들 하시길...





눈이나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선재길을 가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징검다리를 몇 차례 건너야 하는데 위험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하긴 뭐 비포장도로로 잠시 올라오면 되긴 하겠네요...





날벌레들이 하도 신경쓰이게 훼방을 놓아서 '참된 나'를 찾는 데 애 좀 먹었습니다. 왜 그리 많았을꼬...





















나룻배를 띄울 수 없는 낮은 강에 임시로 만든 다리로 잘 썩지 않는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로 다리기둥을 세우고 소나무나 참나무로 만든 다리 상판 위에 솔가지나 작은 나무 등의 잎이 달린 잔가지인 '섶'을 엮어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다리인 섶다리. 섶다리는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는 10~11월에 마을사람들이 함께 다리를 만들어 겨우내 강을 건너다니는 다리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여름이 되어 홍수가 나면 떠내려가기 때문에 '이별다리'라고도 부르구요.


























선재교를 건너니 오대산장이 나왔습니다. 선재길의 전반전이 끝났군요. 차 종류를 파는데, 그냥 화장실만 이용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기로...옆에 멸종위기 식물원이 있었습니다.




1965년에 고려대학교 불교학생회 10명이 수련회를 왔다가 폭우에 쓸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연화탑입니다.





낙석도 낙석이지만...저 경고문 보면서 괜시리 곰이 나오진 않을까 하는...ㅋㅋ...








숲길을 잠시 빠져나오게 되있네요. 



아, 이 버스가 바로 상원사 입구와 월정사 입구를 다니는 버스군요. 



상원교를 지나 다시 숲길로 접어듭니다.







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이런 구름다리 너무 싫습니다...무서워요...






고려의 선승 보각국사 혼수스님이 머물렀던 신성암. 오대산은 산 전체가 불교성지라고 하는데요. 나라 안에 다섯 곳 밖에 없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셔둔 적멸보궁이 있기도 하죠.








신발을 좀 편한 걸 신을껄 그랬다는 후회감을 하는 중입니다...








머릿속이 짜릿해질 정도로 시원했던 계곡물. 잠시 발을 담궈 봅니다.



다시 숲길을 벗어나 위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다 온 듯 하군요.



상원사 입구에 있던 매점. 점심은 내려가서 먹을 예정이라 음료수만 하나 마시기로...



아까 본 버스 여기 있네요.




상원사 잠시 구경 해보기로 합니다. 기왕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번뇌가 사라지는 길!



짜잔! 상원사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범종인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문수동자 좌상이 있습니다. '에밀레종'인 성덕대왕 신종보다 45년 앞선 725년에 주조된 종이죠. 중대사 적멸보궁을 참배하러 가는 이들의 경유지이기도 하구요. 산사의 숙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선원으로 명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약 3시간에 걸쳐 선재길 걷기 끝!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외국인들도 이 곳에 많이 와서 한국 숲길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제 밥먹으러 내려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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