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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젤예) 출연 중인 동방우, 그는 누구인가? (Hint: 노무현)

자발적한량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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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배우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의 이름은 동방우인데요.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지난 달 종영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했었고, 현재 KBS2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 출연 중입니다. 동방우는 이 드라마에서 대기업 총수이자 태주와 태호의 아버지인 한종수 역을 맡았죠. 어, 그런데 그 배우 이름이 동방우 아니라구요? 아닙니다, 동방우가 맞습니다. 


동방우라는 이름을 들었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배우는 그동안 우리에게 '명계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배우 명계남은 현재 동방우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동방우는 명계념의 호(號)였는데요. 개명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시사회에서 "새 이름도 별다른 의미는 없다. 그저 비를 좋아해 동방이라는 성에 비 우(雨)를 넣어 지었다"고 설명한 바 있죠. 이후 조금씩 동방우·명계남으로 병행해 사용하며 활동하다가 '세젤예'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동방우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동방우란 이름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동방우(명계남). 동방우는 본인이 배우이면서 영화사 이스트 필름을 통해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제작했던 제작자였고, 현재는 연기학원 매드스타아카데미의 대표원장이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에 위치한 '명배우 봉하극장 콜로노스'의 단장입니다. 봉하마을하면 떠오르는 사람, 그리고 동방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있죠.



동방우는 명계남으로 활동하던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에서 지역주의에 맞서던 시절부터 함께 했고, 4·13총선에서 낙선 뒤 탄생한 국내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의 초대 대표일꾼(회장)을 맡아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사력을 다하기도 했죠. 



동방우는 현재 봉하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그가 봉하마을에 터를 잡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동방우를 불러 "버려진 농촌을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했으면 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봉하에 와서 같이 살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는 하는 일이 있어 당장 올 수 없었고, 노 대통령 서거 후 봉하마을로 내려왔죠. "이것이 10년동안 빚처럼 남아 있었다"는 동방우. "조그마한 소극장이라도 만들어서 마을 사람들과 연극하면서 문화적 놀이판을 만들고 싶었다"는 동방우는 그렇게 '명배우 봉하극장 콜로노스'를 만들고 첫 공연으로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올린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동방우 씨를 본 적이 두 번 있습니다. 처음은 2009년 5월 봉하마을로 조문하러 갔을 때였구요. 두 번째는 방은진 감독님을 따라 故 문익환 목사님의 부인이신 봄길 박용길 장로님의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갔을 떄였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두 번 모두 빈소였네요. 세 번째 만남이 있을까요? 있다면 '명배우 봉하극장 콜로노스'였음 좋겠네요.


오늘의 키워드

#명계남 #동방우 #노무현 대통령 #노사모 #세젤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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