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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소속사 뮤직K와 법적 분쟁, 그 원인과 향후 행보는?

자발적한량 2019.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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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커"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인 뮤직K 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에 돌입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인지, 연예계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지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진영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소속사와의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음을 대중들에게 공개했습니다. 평소 유쾌한 분위기 속에 엔돌핀 넘치는 모습으로 가득차있던 홍진영의 인스타였던지라 시커먼 이미지와 함께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갑작스럽지만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장문의 글은 홍진영의 그간 고민이 읽히는 듯 했죠.


홍진영은 데뷔 후 지금껏 한 가족같았던 소속사와의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약 5개월동안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많은 고민과 망설임,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간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 본 적 없이 스케줄 펑크 한 번 내지 않고 일에만 매진했다는 홍진영. 실제로 홍진영은 장윤정에 이어 '행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물려받을 만큼 전국을 누비며 빡빡한 일정을 이어왔죠. 자신을 향해 돈독이 올랐다고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치는 자신이 싫을 때도, 스스로를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소속사가 잡아주는 일정들을 묵묵히 하는 것이 자신을 키워준 회사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어느 순간 급격히 나빠지며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게 되어 스케줄이 너무 벅차게 느껴져 소속사에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돌아오는 답변은 스케줄 강행이었다고 주장한 홍진영. 그런데 홍진영은 소속사가 자신도 모르게 많은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홍진영이 언급한 주요 사항들은 홍진영이 모르는 상태에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하지 않은 공동사업 계약 체결, 수익 정산 누락 등이었는데요. 결국 홍진영은 고민 끝에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진실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으나 소속사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실제로 홍진영은 로펌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해 자신의 모든 출연예약에 대한 계약서와 정산 증빙자료 등을 제공받아 이를 검토했고, 지난 23일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다음은 홍진영이 올린 인스타 글의 전문.


홍진영 소속사 뮤직K 엔터테인먼트, "5년간 100억 이상 받아가"


홍진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속사인 뮤직K 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진영과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해오던 중 홍진영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연 뮤직K 측은 "홍진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래 물심양면으로 홍진영의 연예활동을 지원해오며 홍진영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으며, 홍진영이 원하는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뮤직K 측이 밝힌 홍진영의 휴식일은 1년에 90일 내외로, 올해 상반기에는 52일의 휴식일이 있었다고 하구요.



또한 뮤직K는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그 어떤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 홍진영의 요구를 받아들여 두 번에 걸쳐 홍진영의 수익분배율을 높이고,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하는 등 전속계약 갱신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두 번째 전속계약 갱신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홍진영이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두 곳의 로펌을 선임해 각종 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일부 정산내역을 문제 삼았다고 주장했죠.



또한 홍진영이 수술과 관련해 무리한 스케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수술에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이 당일 오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을 진행 못하겠다는 통보를 일방적으로 받았을 뿐"이라며 "또한 홍진영은 이틀 후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홍진영이 주장한 이면계약 등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힌 뮤직K 측은 "홍진영이 지난 6월 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냈지만, 이는 전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 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고 강조했죠. 다음은 뮤직K 측의 공식 보도자료 전문.



홍진영과 뮤직K 엔터테인먼트 권창현 대표, 오랜 인연의 종착점은?


홍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잠시 동안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걸그룹을 준비했으나 두 차례나 데뷔 전 무산된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 4인조 걸그룹 '스완'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두 달만에 소속사가 파산을 했고, 그 뒤 걸그룹 애프터스쿨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전의 트라우마로 인해 이를 거절했다고 하죠. 언론을 통해서는 뮤직K 권창현 대표와 홍진영이 2007년 스완 데뷔 때부터 함께 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07년 데뷔 때부터 함께해왔다' 등의 언론보도로만 언급이 되어있는 상태구요.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홍진영이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전속계약을 맺고 '사랑의 배터리'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을 때부터입니다. 뮤직K의 권창현 대표가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이사로 재직 중이었죠. SG워너비·씨야를 매니지먼트 한 것을 비롯해 다비치를 발굴한 것도 바로 권창현 대표였다고 하구요. 권창현 대표와 홍진영이 다시 함께 언급된 것은 2012년 10월, 홍진영과 다비치가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떠나 권창현 이사가 설립하는 신생 기획사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입니다. 하지만 다비치는 그대로 코어콘텐츠미디어에 잔류하게 되고, 홍진영과 권창현 이사만 회사를 나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영과 권창현 대표가 세 번째로 모습을 보인 것은 배용준이 설립한 기획사 키이스트에서입니다. 코어콘텐츠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끝난 홍진영은 배우 전문 회사인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나온 권창현 이사가 키이스트 음악사업본부장의 직함을 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언론에서는 편의상 권창현 이사를 키이스트 대표로 언급하기도 했죠. 이때 당시 홍진영이 각종 예능에서 "배용준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여러 번 언급했는데, 쉽게 생각해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JTBC 초반 보도담당 사장을 맡았던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키이스트는 홍진영을 시작으로 더원(The One), 'K팝스타2' 출신 전민주 등을 영입하며 음악사업을 확장했었죠. 



하지만 2014년 초, 홍진영은 현재의 뮤직K로 다시금 이적을 하게 됩니다. 키이스트에서 음악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권창현 대표가 독립해서 세운 회사로, 애시당초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나올 당시 다비치와 홍진영을 데리고 회사를 세우려던 계획을 2년 미뤄 실행에 옮긴 셈이 되었죠. 홍진영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매니저들이 포진해 있었는데요. 현재 뮤직K에 소속된 아티스트를 보면 남성 4인조 밴드인 IZ와 JTBC '히든싱어 - 남진 편' 우승자 출신인 트로트 가수 김수찬, 그리고 홍진영이 전부입니다. 사실상 홍진영에 의해 돌아가는 회사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죠.


홍진영 1인 기획사 설립? '충분히 그럴 만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홍진영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새로운 소속사로 옮기기보단 이른바 '가족 비즈니스'를 꾸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인 홍진영의 어머니 최말순 씨, 언니 홍선영 씨가 광고 러브콜까지 받으며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비즈니스와 같이 좀 더 유착된 관계를 선택하는 것이 스타 행보의 수순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병헌(BH엔터테인먼트), 이민호(MYM엔터테인먼트), 장근석(트리제이컴퍼니), 고현정(아이오케이컴퍼니), 윤은혜(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비(레인컴퍼니), 세븐(일레븐나인 엔터테인먼트), 효린(브리지), 휘성(리얼슬로우컴퍼니), 싸이(피 네이션), 정우성·이정재(아티스트컴퍼니) 등이 1인 기획사 혹은 자신이 직접 대표를 맡은 기획사 등을 설립한 대표적인 예죠. 그 중에서도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아티스트컴퍼니, BH엔터테인먼트 등은 이제 수 많은 연예인들이 포진한 규모의 기획사로 성장하기도 했구요.



'홍진영을 잘 알고지낸 지인'이라는 익명의 입에서 나온터라 신빙성에 문제는 없지만, 홍진영이 1인 기획사를 차리는 것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송가인 등 신예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트로트 가수 중에서는 홍진영의 스타성과 파급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마치 트로트 여제로 오랜 세월 트로트계를 손에 쥐었던 장윤정의 전성기 당시 홍진영을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하지만 '장윤정 - 홍진영'의 관계와 '홍진영 - 송가인'의 관계는 사뭇 달라서, 장윤정과 홍진영은 5살의 나이차에 장윤정이 혼인과 출산 등으로 활동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홍진영의 비중이 커진 반면, 홍진영과 송가인의 나이차는 불과 1살인데다 홍진영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이후로도 줄일 기미없이)을 펼치고 있기에 얼마든지 1인 기획사를 설립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죠. 또한 송가인은 최근에서야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어 그 파급력이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인 반면 홍진영은 다양한 포맷의 예능에서 이른바 '검증'이 된 상태이구요.



현재 법적으로는 뮤직K 측의 입장대로 홍진영과 뮤직K의 전속계약이 유효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약 소송을 통해 홍진영이 주장한 전속계약의 효력정지가 이루어진다면, 홍진영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성이 높은, 현실성이 상당한 이야기죠. 네티즌들의 주장이 갈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켜봤을 때 홍진영을 비난하는 쪽은 아버지인 홍금우 조선대 명예교수가 뉴라이트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홍진영이 어떠한 정치성향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연좌제를 거는 등 이번 사태와 관계없는 류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홍진영을 옹호하는 측의 댓글들을 살펴 보면, 홍진영의 발언이 아니라 뮤직K 측에서 홍진영에게 대우해 줄 만큼 했다고 주장하며 언급했던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주목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홍진영의 수입에 비해 정산 비용이 과도하게 적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물론 '5년에 100억이 적다고?'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상대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하니, 그러한 이야기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트로트 가수인만큼 홍진영에게 최대 수입원은 역시 행사일텐데요. 그간 이에 대한 발언들을 몇 가지 살펴보죠. 2015년 1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한 홍진영은 이를 들은 홍진영은 "행사를 많이 할 때는 한달에 50개~60개 정도 한다"며 "하루에 1~2개씩은 꼬박꼬박 하고 있다고 말했었구요. 2015년 커뮤니티 MLBPARK에서 대기업에 근무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회사에서 홍진영을 불렀는데 2,500(만원) 냈다고 한다. 그리고 대충대충 하는 게 아니라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처럼 열심히 한다더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윤종신은 "홍진영이 1년에 행사를 위해 이동하는데 드는 유류비만 1억 2,000만 원, 하루에 행사를 위해 움직인 거리가 2,000km"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홍진영이 하루 12개 정도 행사를 하면 1억 8천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었구요. 대략적으로 유추해보면, 행사의 성격에 따라 홍진영의 행사비는 건당 최하 1,500 ~ 2,500만 원 정도로 보여집니다. 아, 이 금액은 2015~2017 기준이며, 현재는 더 올랐을 가능성이 크죠.



하루에 딱 2번, 그리고 행사비를 최하인 1,500만 원으로 산정해보죠. 그리고 뮤직K가 밝힌 바로는 1년에 90일 내외로 휴식을 취했다고 했으니, 그냥 120일 정도 쉬었다고 쳐봅시다. 1/4에서 1/3로 휴일을 늘렸으면 엄청 큰거죠? 홍진영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1,500만 원 x 2회 x 245일을 계산하면 73억5천만 원입니다. 위에서 언급됐던 1억 2천만 원의 유류비, 스타일리스트·로드 매니저·댄서 등 스탭에 관한 비용과 식비 등 부대비용을 계산하더라도 3억도 채 안될 겁니다. 엔터업계 스탭들의 열악한 환경은 익히 아실테구요. 5년에 100억이라 치고, 1년에 20억 원이면 약 50억 원 정도가 회사 측의 수익인데, 아무리 신인 때부터 키워줬다 한들 전국을 누비며 벌어다주는 홍진영에게 이것이 과연 합당한 정산일까요? 그룹도 아닌데? 홍진영이야말로 얼마든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었음에도 오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여지껏 관계를 이어온 것인데 말이죠. 홍진영이 추가로 언급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원하지 않은 공동사업 계약 체결 등을 제외하고서라도 수익 배분에 있어서 홍진영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회사의 수익 대부분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나거나, 그 전에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홍진영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것 같은 아쉬움이 앞서는데요. 추후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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