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기독교 이야기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단국대학교를 중상모략한 것을 사과하라

자발적한량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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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 제작, 배포한 '이슬람이 몰려온다'라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이슬람교가 한국을 이슬람화하려 한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그에 대한 전략 등을 소개한 동영상이죠.


 T군 역시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좋습니다. 좋은데요. 어이없는 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이슬람화 전략 중 하나로 이슬람 대학 건립 추진에 관한 것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건립 예정인 이슬람 대학교에 대한 내용인데요. 갑자기 떡하니 등장하는 것이..바로 T군이 재학중인 단국대학교였습니다. 단국대학교 지못미!!


 영상에서 등장하는 것은 내리막길에서 정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두 학우의 얼굴, 그리고 학생회관과 상경대 건물, 그리고 인공수로가 설치되어 있는 들샘길이었습니다. 단국대학교를 방문했던 사람들이라면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학교가 단국대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뿐더러 학우들은 초상권도 보호받지 못한 채 얼굴이 노출되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당황한 T군은 학교 게시판에 학교 측의 대처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학우들도 적잖히 당황하여 여러 의견을 교환하였는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T군이 글을 쓴 논점과 벗어난 댓글들이 많더군요. 학교 영상의 무단 사용과 초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내용이었는데, 기독교 자체에 대한 댓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일단 학교 측에서 빠르게 답변을 보내주었습니다.


 단국대학교 홍보팀장께서 답변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영상을 처음 접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셨다며 대학 법무감사팀과 논의해 한기총 관련자에게 항의하고 문제되는 내용을 정리해 24일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한기총에서는 단국대 교정이 영상물에 들어간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영상물을 다시 제작하였다고 해명했더군요.


 단국대학교의 승인없이 임의로 촬영, 편집된 것은 무척이나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단국대학교 교정이 영상에 등장함으로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단국대학교가 이슬람 세력 확산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국대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안입니다. 한기총 측에서는 영상물을 다시 제작하였다고 하였으나, 이미 인터넷 혹은 개인간 관계, 교회 및 선교단체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한기총의 책임있는 답변과 대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오랜 시간동안 서로를 등지고 싸워 왔습니다. 종교적인 부분을 넘어서 정치적인 싸움으로까지 비화되었고, 역사를 살펴보면 서로간의 피의 살육을 확인할 수 있죠. 대한민국의 국교가 기독교는 아니지만, 단기간에 기독교는 한반도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표현하자면 '부흥'했다고 표현할 수 있죠. 영상물에 관한 내용은 차치하고, 한 대학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학우들의 초상권을 침해한 한기총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할 것입니다. 성경의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개신교인으로써 내가 믿는 종교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내가 믿는 그것이 발전하고 인정받는 길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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