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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회원 투신 자살 사건으로 시체팔이 나선 박사모·일베·탄기국

자발적한량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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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었던 28일 밤 8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회원인 60대 조모씨가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원경찰서는 누군가 뛰어내리려 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아파트 경비원이 조씨를 만류하려 다가갔으나 조씨가 그대로 뛰어내렸으며, 조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를 들었고,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라는 구호가 적혀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유서는 없으며 하루종일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조씨가 평소 박사모 활동 때문에 가족간의 불화가 있었다는 내용을 포함한 자살 경위가 확인된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박사모를 비롯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는 자살한 조모씨를 애국동지라 부르며 그의 죽음을 적극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탄기국이 조씨의 사망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입니다.

▶◀ #고조인환애국동지님의명복을빕니다.


방금 회장단은 을지병원을 다녀왔고, 경찰 관계자로부터 상황을 파악하였습니다.

이에 상황이 긴급하다 판단하여 긴급 성명을 발표합니다.


1. 존경하는 애국동지 여러분,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탄기국 지도부도 모르게.... 휘발유 통을 들고 헌재로 뛰어들고 싶다느니, 비밀리에 어둠과 거짓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부 형성되고 있고, 심지어는 분신 등 비밀 결사체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1-1. 그러나 존경하는 대한민국 박사모 회원동지 여러분, 애국 국민 여러분, 안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어디 있다는 말입니까.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서 죽기로 싸워 이깁시다.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세우는데, 죽을 힘을 다하여 싸워야지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절대 확산되어서는 안됩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2. 우리는 고 조인환 애국동지의 고귀한 뜻은 이어받아야 합니다.

고 조인환 애국동지는 비록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유명을 달리 했다고 하나, 그분의 유지는 무겁게 이어져야 합니다. 그분께서 마지막까지 외치셨다는 탄핵기각, 탄핵무효... 태극기에 씌어진 ‘탄핵 가결 헌재 무효’... 그리고 생애 마지막에 흔드셨다는 태극기, 그 태극기....는 우리에게 커다란 책무를 남기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생명을 걸고, 마지막 길을 떠나면서 그분께서 남기셨다는 마지막 이야기를 우리는 뼈에 새기고 가슴에 묻어야 합니다.


3. 고 고경표 님에 이어 벌써 두 번 째 희생...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가고 있나니. 경고한다. 세상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문장으로 경고한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어둠과 거짓의 세력들에 있으며,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 탄핵을 먼저 하고, 그에 맞추어 조사를 진행한다는 말인가. 이런 억울한 사태를 두고, 국민이 침묵할 것으로 생각했는가. 사형부터 집행하고 조사는 뒤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오직 정의와 진실을 무기로 싸울 것이되, 두고 보라. 일시적으로는 어둠이 이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정의와 진실은 곧 거짓과 어둠을 물리칠 것이니, 밝은 세상에서 보자. 그 때 보자.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니....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애국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부디 자중자애하시고, 우리 함께 죽을 힘을 다하여 거짓과 어둠의 세력과 싸웁시다.


우리가 싸우는 방법은 공명하고도 정대해야 하며, 우리가 이기는 방법 역시 밝고 환해야 합니다. 그래야 밝은 세상이 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우리, 살아서 이기고, 우리 살아서 만납시다. 우리, 살아서 밝은 세상을 만듭시다.


2017.01.29


#탄기국 대변인

정광용




박사모 활동으로 유발된 가족간의 불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씨. 그의 유가족들에게 박사모는 그야말로 남편이자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수와도 같은 곳일 겁니다. 그런데 박사모와 일베, 탄기국에서 조씨를 탄핵반대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로 추켜세우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고 하고, 각종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자 기존에 안치되었던 을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정병원으로 빈소를 옮기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박사모, 일베, 탄기국은 이마저도 알아내 유족들에게 불편을 초래했죠. 심지어는 '을지병원이 좌빨 병원이라 태극기 애국시민을 받을 수 없다'는 등의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습니다.




이처럼 유족들은 조씨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박사모, 탄기국 등은 서울광장에 조씨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족들이 "분향소 설치를 원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 이에 대해 탄기국에서는 "유족들하고는 아직 상의가 안 됐는데 자제분은 좌파성향인 것 같고 돌아가시기 전에 말다툼했다고 들었다"며 "가족들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추가로 어이를 하나 더 상실하게 해보자면 이 관계자가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분향소를 언급하며 "세월호 텐트를 철거하면 분향소 설치를 안 하고, 철거하지 않는다면 설치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사실. 서울시에서는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를 비롯한 탄핵반대 텐트 20여동에 대해 불허 입장을 밝히고 자진철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일베, 박사모를 비롯한 수구세력들이 지난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체팔이 하지 말라'며 갖은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 아직도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이들이 벌인 폭식투쟁을 잊을 수가 없네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어 아파하는 이들에게 '자식 시체갖고 보상금 장사 그만하라'며 목청껏 외치던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벌이는 행태가 무척이나 애국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나 봅니다. 심지어는 조씨의 유족들이 그토록 반대를 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역시 나이를 먹었다고 인륜을 지키는 건 아니군요. '박근혜의 적은 박근혜'라는 뜻으로 '박적박'이란 말이 한창 유행했었죠? 박근혜의 팬클럽답게 '박사모의 적은 박사모'로 '박적박 시즌2'를 만들어내는 순간입니다.


현재 박사모, 탄기국, 일베가 조씨의 죽음을 이용해 벌이는 행태와 무척이나 흡사한 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강제합사된 영령들이죠. 유족들이 이들의 합사 분리를 강하게 주장하지만, 야스쿠니 신사 측에서는 "한번 합사된 영혼은 분리시킬 수 없다"며 "그들은 일본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죠? 신천지와 같은 이단, 사이비로 가족을 빼앗겨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많이 보면서 울분이 쏟아진 적이 자주 있었는데, 가족을 빼앗겨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은 이단, 사이비 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세상을 등진 조씨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박사모, 탄기국, 일베는 유족에게 조씨를 마땅히 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박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탄기국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베 #박사모 회원 자살 #박사모 회원 투신 #박사모 장례식장 #서울광장 #박사모 분향소 #어버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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