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윤석열 대통령의 X맨 김건희 여사, 이쯤되면 국기문란

자발적한량 2022. 8. 25.
728x90
반응형

지난 대선 당시 빅2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둘 다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경기도 공무원에게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틀 퇴원 수속 등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황제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 기재 논란, 심희리(무정스님), 건진법사 등 무속중독/사주중독 논란, 7시간 녹취록 논란, 그리고 쥴리 의혹까지. 둘 다 정말 화려한 면모를 보여주며 선거전을 수놓았죠.

 

이후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영부인이 된 김건희 여사.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끊임없이 논란을 생산해내면서 가뜩이나 바닥을 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고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논문 관련 의혹은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투표를 한 끝에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자체 검증하지 않고, 재조사위원회 회의록 공개도 요청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민대의 수준을 온 세상에 보여줬구요.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실 슬림화를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 모씨가 동행, 그것도 현지 사전답사 때부터 참여해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 것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출신 직원 2명, 김건희 여사의 지인인 A 교수가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했던 것도 드러났죠.

 

이러한 논란은 정도를 지나쳐 국기 문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된 것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26일(금) 낮 12시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을 알리며 많은 참여와 홍보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행사가 끝날 떄까지 '대외비'인데도 말이죠.

 

특히나 출입기자단에게 만큼은 대부분의 경우 '엠바고'(보도시점 유예)를 걸고 동선을 공지하지만, 이번 서문시장 방문 일정은 출입기자단에게조차 아직 예고되지 않은 일정인 점에서 과연 어떤 경로를 통해 건희사랑에 이 일정이 전파되었는지 참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게 만듭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조차 "대통령 동선을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면서,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 안 되니 그만 해산하라"고 비난한 것을 비롯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심각한 국기 문란 사고이다. 대통령실이 대통령 일정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비판했죠.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안일하기 짝이 없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면서, 경호처를 통해 유출 경위를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하는 와중에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다가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진 것 같다면서, 의도가 있다기보단 마음을 보태주려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는 별 거지같은 소리를 늘어놓고 앉았네요. 결국 대통령실은 이미 동선이 노출되어버린 대구시장 방문 일정을 그대로 강행할지 말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