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 '아파트'는 뮤직비디오 영상이 발매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발매 직후 국내는 물론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 영국 오피셜 차트 메인 차트인 '톱100' 4위 진입 및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서도 상위권 진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죠.
그런데 '아파트'에 대한 유사성 및 표절 시비가 불거졌습니다. 바로 2013년 11월 13일 발매된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沢井美空)의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ごめんね、いいコじゃいられない。). 발랄한 댄스풍으로 반항적인 10대의 마음을 담은 이 곡은 발매 당시 오리콘 차트 37위에 오르는 등 꽤나 인기가 있었죠.
문제가 되는 부분은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의 40초에서 나오는 주 멜로디 부분과 '아파트'의 33초에서 나오는 주 멜로디 부분. 두 노래의 템포를 맞추면 더욱더 유사성이 느껴진다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파트'의 작곡가는 브루노 마스와 로제, 록 시티, 서쿳 등인데요.
한 리스너는 "로제가 쓰면 골치 아플 멜로디를 썼다. '토미 베질'의 미키 작곡가를 크레딧에 넣은 걸 보니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나름 표절 문제에 신경을 쓴 것 같지만 중요한 후렴 부분이 주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용된 골치 아픈 멜로디"라며 "이런 멜로디는 원 저작자를 찾는 게 어려워서 안 쓰는 게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원작자를 못 찾을 흔한 멜로디는 기존에 나와 있는 곡들 중 샘플링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이미 나와 있는 멜로디를 쓰는 건 절대 작곡이 될 수 없고 나중에 나온 작품은 무의식이든 고의든 표절에 해당된다. 이 일본 노래도 하나의 비교 예시일 뿐 '아파트'와 똑같은 멜로디가 이 곡 하나 뿐이라고 생각해서 올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죠. 그러면서도 다행인 건 이 멜로디는 기존 사용자들끼리도 누가 원작자일 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멜로디라서 누가 먼저 '자기가 주인이다'라고 나서서 로제 측에 소송을 걸 일도 없을 것 같다"고 향후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