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인천

[인천/차이나타운]짜장면의 발상지에서 맛보는 본고장의 맛, 공화춘

자발적한량 201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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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학교 기말고사에 여러가지 신경쓸 일들이 많아서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네요..이제 종강도 했고 하니! 다시 몸 좀 풀고 쭉쭉 포스팅 들어갑니다. 얼마 전 차이나타운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녔는데요. 차이나타운에 들렀을 땐 한번쯤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죠..바로 공화춘입니다. 공화춘에 대한 여러가지 소개할 말들이 많은데, 일단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이날 늦은 점심으로 간지라 배가 무척 고팠거든요.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별 영양정보. 공화춘짜장이 557kcal네요. 나트륨이 809mg..위에 쓰여있는 1일 권장 칼로리..음..들어가기도 전에 살찔 걱정에 몸을 움츠러들게 하다니...이러지 말아주시길...



 공화춘의 메뉴판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요?' 라고 멘트를 날리려고 했는데..ㅎㅎ 사실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오래되 보이진 않습니다..ㅎㅎ 어찌보면 컨셉트?



 자스민차가 준비되었습니다. 이거 어찌보면 요즘 사람들한테는 공화춘이 GS25에서 나오는 짜장과 짬뽕으로 더 유명할 수도 있겠네요. GS25가 공화춘과의 독점계약을 통해 판매되는 짜장과 짬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군대에서 공화춘 정말 몇 백개를 먹었는지 모르겠네요..짜장은 국물을 안버려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까..ㅎㅎ



 테이블에 쓰여있는 이 멘트. 우선 '공화춘'이라는 브랜드가 100년이 된 것은 1883년 인천의 개항과 더불어 형성된 청나라 조계지에는 청나라 관원, 상인, 노동자들이 넘쳐났고, 이들을 상대로 한 숙박업과 요식업이 급속히 발전하였습니다. 1905년 22세의 청나라 청년인 우희광이 청나라 조계지에 음식점과 호텔을 겸업하는 '산동회관(山東會館)'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1911년 신해혁명으로 1912년 2월 청나라 황제 선통제가 폐위되고, '중화민국'이 건립되는데, 우희광은 이를 기념하여 산동회관을 공화춘으로 개명하는데 '공화춘'은 공화국 원년(元年, 1912년)의 봄(春)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후 전성기를 누리며 유명세를 떨치던 공화춘은 화교에 대한 부정적인 정부 정책에 많은 화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따라 지난 1984년 문을 닫게 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화춘의 짜장면 맛을 끊임없이 찾고, 짜장면 탄생 100주년을 앞둔 2004년, 다시금 재오픈을 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원래 공화춘이 있었던 자리는 아닙니다. 현재 그 자리는 짜장면 박물관이 생겼구요. 옛 공화춘 주방장도 수소문하여 어렵게 찾아 모셔왔다고 하네요. 엄밀히 따지면 1905년부터 쭉 이어온 그런 가게는 아닙니다. 살짝 공화춘의 홍보방식에 휘둘려 넘어가는 측면도 있긴 하죠. 이 정도로 공화춘의 역사를 마치구요, 짜장면의 역사는 나중에 짜장면 박물관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앗, 춘장, 단무지, 양파 나와주십니다. 그 밑에 뭔 그림인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차이나타운 안내지도네요. 먹으면서 차이나타운 루트도 정했답니다ㅎ



 짬뽕 나왔습니다- 삼선짬뽕이네요. 우선 한 젓가락 먹어보고 평가하도록 하죠.



 우선 해산물이 꽤나 풍족하게 들어있습니다. 오징어, 새우, 전복까지! 각종 버섯과 야채 등 이것저것 들어있어서 심심치 않게 먹을 수 있네요. 해물의 선도가 좋습니다. 내용물도 실하구요. 간도 그리 세지 않고, 동네 짬뽕처럼 무조건 얼큰하지도 않고 은은하니 괜찮습니다.



국물을 쭉 들이켜 봤는데요. 제가 평소에 먹지 않아서 확 느껴진건진 몰라도 마늘과 생강 맛이 강합니다. 그런데 확실한 건 평소 동네에서 먹는 짱깨의 조미료 맛은 아니더군요. 공화춘을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많은 후기들을 봤더니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얘기들이 꽤 있었는데, 조미료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꺼라고 추측해 봅니다. 제 친척이 음식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조미료를 하나도 안넣었더니 사람들이 맛없다고 하더니, 어쩔 수 없이 조미료를 가미했더니 그제서야 맛있다고 했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짬뽕 합격!



 국물 속에 면이 담겨있는 짬뽕이라,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살짝 지체되서 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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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다음은 공화춘의 대표메뉴! 짜장면 중에서도 공화춘의 이름을 달고 있는 공화춘 짜장입니다. 공화춘에는 짜장면이 3종류가 있는데요. 공화춘짜장, 유니짜장, 짜장 이렇게 3개가 바로 그 것입니다. 가격은 10,000원, 8,000원, 5,000원이구요. 그래도 공화춘의 이름을 달고 있는 메뉴인데..매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큰 맘먹고 공화춘짜장을 시켜봤습니다. 공화춘짜장은 간짜장이네요. 여러분 간짜장과 짜장의 정확한 차이를 아시나요? 



 일반 짜장은 짜장소스와 녹말을 물에 푼 것을 섞어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뿌려줍니다. 한편 간짜장의 경우 녹말가루 없이 주문과 동시에 바로 짜장과 채소 등을 조리하죠. 짜장은 녹말물이 들어가 희석되어 진한 갈색이지만, 간짜장의 경우는 검정색에 가깝습니다. 간짜장은 기름을 넣고 바로 채소와 짜장을 볶기 때문에 짜장 위 기름이 맑게 보이구요. 또한 채소가 덜 불어서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합니다. 



 그러니까 공화춘에서의 짜장은 삼선간짜장인 공화춘짜장,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서 만든 유니짜장, 일반짜장이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자, 짜장소스를 면에 부어서 섞었습니다. 먹다가 찍은 건 아니구요-_-; 섞다보니 좀 그릇이...



 짜장소스 위에 풋고추를 썰어서 주었기 때문에 기름진 맛을 날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물기가 없습니다. 잘 섞어지려나 걱정했는데, 확실히 섞는 데 애 좀 먹었습니다. 해산물도 제법 많이 들어있구요. 지금 바로 만들었다는 게 티가 나는게, 바로 볶아낸 고소한 기름 냄새가 납니다. 아, 특이하게 고기가 아니고 유부가 들어있더라구요?



 짬뽕도 그러더니, 짜장 역시 간이 약합니다. 일반적으로 짜장은 짠 맛 좀 각오하고 먹지 않나요? 고추를 넣은 발상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고추를 직접 먹지 않았음에도(누누히 말하지만 전 야채를 먹지 않습니다!) 느끼해질 수 있는 짜장의 맛을 잡아주네요. 간도 그렇고, 소스의 수분도 그렇고 묘하게 균형이 잡혀있습니다. 



 짬뽕과 공화춘짜장. 이렇게 2개를 시켜서 먹고 있는데, 이거 왠지 호기심 발동. 일반 짜장면과 비교를 한번 해봐야겠더라구요. 가격이 2배 차이인데, 과연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을 것인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한번 먹어보려고 결국엔 짜장면을 또 주문했습니다-_-;;;



 자,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나왔습니다. 요건 좀 물기가 넉넉하네요. 일반적으로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짜장면이네요. 한번 섞어보죠.



 일단 딱 먹자 마자 처음 든 생각. 'GS25 공화춘 짜장 대단하다'. 오...진짜 대단하네요. 어떻게 이 소스 맛을 그 정도 퀄리티로 재현해냈죠? 봉지라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군대에서 컵라면은 엄청 먹었거든요. 그 안에 들어있는 소스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것 역시 조미료 맛이 상당히 빠진, 동네 짜장과 살짝 다른 소스맛.



 면발도 이 정도면 칭찬해줄 만 합니다. 쫄깃쫄깃 맛있네요. 여기에는 딱히 해물이 들어가 있지 않고, 일반적인 짜장과 똑같이 돼지고기를 비롯한 야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 공화춘짜장과 일반 짜장을 모두 먹어본 결론은요. 우선 일반 짜장은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동네 짱깨보다 '훨~씬'까진 아니어도 '맛있다' 싶은 느낌이 드네요. 평소 짱깨를 먹으면서 들었던 조미료에 대한 거부감도 없구요. 아예 안썼을 꺼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으나, 최소한 양이 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공화춘짜장은 '공화춘 브랜드를 달고 있는 중국집에 와서 한번 짜장 먹어봐야겠다' 싶으신 분들, '나는 간짜장이나 해물짜장이 좋다'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짬뽕과 마찬가지로 썩 괜찮은 수준의 해산물도 꽤나 들어가 있고, 여느 짱깨와는 조금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었거든요. 야채를 먹지 않아 몽땅 남긴 제게는 10,000원이라는 돈이 살짝 아깝긴 했지만..제 생각에는 적정가가 짬뽕과 같은 8,000원?



 가게 내부입니다. 인터넷에 보니깐 오후3시에 가서도 줄을 30분동안 서있었다던데, 평일이어서 그런지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오후2시에 도착해서 바로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나갈 땐 한 테이블만 남아있었습니다. 빨간색 지붕..역시 중국하면 빨간색이죠?



 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중국 도자기. 공화춘 건물이 단층이 아니고, 건물 전체기 때문에 자리는 꽤나 많습니다. 제가 알기로 밑에 쪽은 요리부로 알고 있고, 위에 쪽이 식사부 위주라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좀 불친절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없더군요. 오히려 주차 관리하시는 분은 차이나타운 지도 구할 수 있는데를 여쭤봤더니 엄청 상세하게 답해주셨답니다.



 전체적인 공화춘 총평가는, 우선 합격입니다. 다만 한가지 전제를 하자면, 워낙 공화춘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유명하기 때문에 만화책 같은 것에서 보던 것처럼 환상 속으로 빠져들어갈 그런 맛을 기대하진 마시라는거죠. 그런 맛을 기대하고 전투적으로 방문하시면 그 혀 만족시키기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ㅎㅎ 그냥 적당히 기대하고 가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하구요. 제 개인적으로 느낀 맛은 확실히 일반 짱깨보단 맛있는, 굳이 공화춘이 아니더라도 차이나타운 그 본고장의 짜장의 명성에는 흠이 가지 않게 제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대해서 앞으로 이곳저곳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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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춘 

☞어떤 곳

짜장의 본고장에서 짜장을 맛볼 수 있는 곳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3가 5-6번지
☞위치

1호선 인천역 앞에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가 도보 5분거리 

☞전화번호 
032-765-0571
☞영업시간 

10:0~22:00(21:30까지 주문)

☞추천메뉴 

공화춘짜장(10,000), 짬뽕(8,000), 짜장(5,000)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석 

3층 룸 가능(외부 흡연 권장)

☞홈페이지 

http://www.gonghwach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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