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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으로 두 말하는 서울시, '서울광장 추모행사 불가' 작년에 내가 본 것은..

자발적한량 2009.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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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전 어이없는 뉴스를 봤습니다.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행사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낸 것에 대하여 서울시에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는군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서울광장의 조성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에 맞는 행사만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추모행사가 관장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하네요. 현재까지도 서울광장은 집회, 시위 등에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경찰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야..진짜 이정도면 세계 각국의 경찰들이 보고 배워갈 만합니다. 2008년 차곡차곡 쌓은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군요. 어쩌면 저렇게 반듯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버스벽을 설치했는지..서울광장은 아예 초반부터 봉쇄가 되어 있습니다. 


 서울시 자유게시판은 한바탕 폭격을 맞고 있습니다. 덕수궁 임시분향소의 추모열기를 보다시피 시청에서의 분향은 시민들의 요구인 것이지 않습니까. 서울시의 결정은 서울시민을 고려치 않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전 여기서 한가지 꼭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작년에 촛불을 들고 나오셨던 분들께서는 6월 5일~6일 서울광장을 차지하고 있었던, 자신들이 H.I.D.(대한민국 특수 임무 수행자회)라고 주장하던 괴단체를 목격하셨을 겁니다.


 당시 6월 5일 목요일부터 다음날인 현충일, 그리고 이어지는 주말 등 매일 모이는 촛불이 정부와 서울시에겐 무척이나 골치거리였을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청광장에 떡하니 나타난 위패와 수많은 태극기, 그리고 군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젊은이'들. 자신들이 HID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와..저사람들이 그 말로만 듣던 북파공작원인가..싶었는데 왜그리도 다들 젊어보이던지..30대도 안되보이는 사람도 있던데..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북파공작원 계속 보냈나..싶었죠.


 뭐 아무튼 이 때 HID를 사칭하는(물론 진짜 HID 요원들도 소수 있었겠지만) 단체가 추모제를 하겠다며 6월 5일~6일 이틀동안 서울광장을 사용하면서 촛불시민들에게 시비도 걸고, 폭행도 하고..자신들에게 주어진 특수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들은 'HID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과 시민들이 접촉하는 것을 막았지요. 그런데 목적이 목적인지라 HID가 아닌 시민들이 경찰의 경계대상이었지요.


 자, 본론으로 돌아와 보도록 하죠. 진짜던 가짜던 한 단체의 추모제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행사. 과연 무엇이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에 맞는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만약 추모행사가 서울광장의 사용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작년에 있었던 HID의 서울광장 사용은 어떤 근거를 들어 설명하시겠습니까?
 

 솔직히 말해보세요. 정부 및 서울시 오세훈 시장 이하 관계자분들..이렇게 될까봐 무섭죠?^^; 얼마나 잘못한 게 많으면 무슨 일만 생기면 촛불집회 시작될까 안할까 발작을 일으키세요..추모행사던 뭐던 무조건 시민들 모였다하면 시위할 줄 아시는 분들..


 서울광장은 서울시민의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의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서울시민의 올바른 일꾼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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