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허은아·김상욱 그리고 박근혜·홍준표 지지자들까지... '빅텐트' 친 이재명, 김계리 입당 신청하고 전광훈 자유통일당 지지 선언 받은 국민의힘·김문수

자발적한량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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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 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보수 표 잠식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기를 굳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는, 이재명 후보가 보수층까지 잠식을 해가고 있기 때문이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을 참칭하고 있었지만 실제 보수 정당이기보다는 수구 기득권 이해집단이었다"면서 "그 당 안에서 나름의 합리적 보수의 입장을 가지고 보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정치인들이 더는 국민의힘 안에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주당이 중도보수적 가치까지 지금 단계에선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가능 한 많은 분을 대통합의 차원에서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죠.

 

이러한 기류는 이미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지됐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정규제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포함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과 만찬을 갖는 등 우클릭 행보를 이어왔으며, "민주당은 중도보수, 진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자칫 위험성을 감수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죠. 발언 당시 민주당 내에서 적잖은 반발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성공적이었습니다.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했다'는 이념적 반발은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께뜨린지라 지지자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변절했다' 수준의 비난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상식적인 사람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단어 그대로의 '진보'가 아니라, 한국 정치 판세에 따라 '진보'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기에 이재명 후보의 '중도 보수 선언'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죠.

 

제가 태어나서 정치에 대한 개념을 가진 이후 지켜본 김대중-이회창, 노무현-이회창, 정동영-이명박, 문재인-박근혜, 문재인-홍준표, 이재명-홍준표와의 대결에서 이념의 벽이 무너졌던 적은 없었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극단적으로 대선에 나섰죠. 개인적으로 성남시장 당시의 이재명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다 현재는 소극적 지지로 물러난 제 시선으로 볼 때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실로 놀랍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 '빅텐트론'을 주장했지만, 정작 빅텐트가 쳐진 곳은 이재명 캠프입니다. 이재명 캠프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김용남·문병호 개혁신당 전 의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 새미래민주당을 탈당한 6선 출신의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 등이 합류했습니다. 심지어 박근혜 서포터즈ㆍ자유대한민국 지키기 운동본부 · 정치개혁연대 ·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경기북부본부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7개 단체가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기껏 윤석열 탈당했더니 김계리 변호사 입당 신청, 자유통일당은 지지 선언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며 가까스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을 맡으며 "'12·3 계엄선포'로 나는 계몽됐다"는 명언을 남긴 김계리 변호사가 입당 신청을 하면서 거리두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은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을 받아들였으나 논란이 일자 다시 당원 자격을 심사해 승인 여부를 알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죠. 김계리 변호사는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지, 누구 생각인지 보이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 일각이 여삼추인 건 나만 그런 거냐"고 토로했죠. 

 

게다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한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는데, 국민의힘은 그닥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윤석열이 김문수 후보가 자신의 대리인임을 인증하더니 오늘은 전광훈당 대선후보가 (김 후보가) 극우 후보임을 인증했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빅텐트가 아니라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의 결탁을 상징하는 흉측한 천막"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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