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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일베회원 초대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자발적한량 201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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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일베회원 초대, 엄밀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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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정원의 네티즌 행사 초청이 논란이 되고 있죠. 국가정보원에서는 안보 특강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 안보 특강에 간첩 신고를 한 네티즌들을 초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초청장에 의하면 북한의 대남공작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하여 제보를 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5월 24일 금요일 국정원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초청의 대상이 된 네티즌 등 다수가 일베회원들이라는 점입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인터넷 보수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나 5.18 민주화 운동 왜곡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감행한 일베충들이기에 더욱 반발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죠. 이번에 국가정보원에서 네티즌을 초청하는 행사에 일베충들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스러운 일입니다. 애초에 어나니머스에서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여 회원정보가 공개되었을 때 일베에서는 '종북좌파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기뻐 날뛰었죠. 이 과정에서 '행게이'(행동하는 일베충)가 되겠다며 공개된 회원정보를 토대로 국정원에 간첩신고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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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충들의 평소 하는 짓이 키보드를 다시는 못치게끔 해주고 싶긴 하지만, 우리민족끼리의 회원들을 국정원에 신고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베충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접근이 불가능하고, 우회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대남 공작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이 곳에 회원가입까지 했다는 것은 간첩이라는 증거까진 아니더라도 의심해 볼 수 있는 여지 정도는 던져줍니다. 호기심이라는 이유를 댄다고 하더라도 가보는 거까진 어떻게 설명이 되겠지만 회원가입까지는 좀...



그러한 상황에서 신고를 받은 국정원은 어떨까요? 굳이 이사람들이 일베충이건 민간인이건 할 것 없이 단지 '신고자'일 뿐입니다. 우리민족끼리의 회원정보가 공개되었다는 것은 국정원 입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건인데, 분명 일손이 늘었죠. 하나하나 국정원에서 알아볼 필요없이 도와줬으니. 단지 그게 일베충이어서 그렇죠. 사실 언론에 이제 초대장이 공개되어서 그렇지 안보 강연 초대 문자를 받았다는 일베충들의 글이 올라온 것은 꽤 됐습니다. 일베에서 잠잠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런 문자 받았다는 사람들 꽤나 있던데요. 오히려 언론이 이제와서 뒷북인 것 같네요. 언론이 현재 이번 국정원의 안보 특강 논란에서 '일베'를 강조시키는 이유는 결국 이슈화일 뿐입니다.



국가정보원에서는 '일베충'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인터넷상에서 '애국 보수(?)' 역할 해달라며 그들을 초청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간첩 신고를 한 '신고자'들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신고자'들 사이에 '일베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니...이것을 국정원과 일베의 결합이라고까지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베충이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보수세력에게 자금을 지원해준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물론 안보 강연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예를 들면 정권에 반대하는 모두를 종북 세력으로 표현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독려할지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앞으로 조사가 계속 진행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정확하게는 국정원과 원세훈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입니다.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보고서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그것이 맞다면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정치에 개입하고 국가가 아닌 대통령 및 권력의 친위대가 되어 이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아, 추가로 하나 더 있네요. 익명성에 기반한 일베충들이 국정원 안보 특강에 참석하게 되면...자연스럽게 '일밍아웃'(일베임을 밝히는 것) 되는 것이니...문득 일베에서 낄낄거리며 재밌다고 했던 '강제정모'가 생각나서요.

여성과의 만남을 미끼로 유인 후 사진 찍고 조롱하는 일베의 <강제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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