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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꺾은 한국, 이란에 무너진 일본... 아시안컵에서 엇갈린 한일의 운명 (feat. 손흥민)

자발적한량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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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운명이 갈렸습니다. 한국은 호주를 꺾고 4강전에 진출, 이미 조별예선에서 한 차례 붙은 바 있는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고, 일본은 이란에게 패배하면서 후지산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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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호주 꺾은 한국, 요르단과 결판을 낼 차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절대적인 체력적 열세 상황이었음에도 2-1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전반전 동안 한국의 유효슈팅은 0개. 이에 비해 호주는 한국의 골대를 수 차례 위협했죠. 전반 42분 호주의 크레이그 구드윈이 득점을 하면서 0-1로 뒤지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6분에 손흥민이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황희찬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죠. 동점골이 터진 순간 적지 않은 관중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이윽고 시작된 연장전에서 양현준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슈팅했으나 골키퍼가 막았고, 튀어나온 볼을 다시 이강인이 헤더로 처리했으나 이것도 골키퍼에게 막혀버립니다. 하지만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번엔 손흥민이 골로 연결시키며 2-1 역전에 성공하죠. 9년 전인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배하며 호주의 사상 첫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한국이 드디어 설욕을 해낸 순간.

한국은 오는 7일 0시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다시금 맞붙습니다. 요르단은 한국에 앞서 '돌풍의 주역'인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한 상태. 과연 조별리그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를 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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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축구에 무너진 일본, 돌아와요 후지산에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일본과 이란이 준결승에서 만났는데요. 일본은 그간 베트남, 이라크, 인도네시아, 바레인 등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인 팀들만을 상대해오다가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나게 된 것인데요. 전반 28분 모리타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일본이 승기를 잡았습니다만,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모하마드 모헤비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일본이 박슨 안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면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실점을 허용, 경기가 뒤집히고 맙니다.

 

경기 패배 후 열도는 그야말로 후지산이 폭발하는 것마냥 들끓었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이란이었어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죠. X의 일본 지역 실시간 트렌드에는 '모리야스 감독 경질', '이타쿠라 교체', '스즈키' 해시태그가 상단을 점령했습니다. 일본 팬들은 "모리야스 감독을 경질하라. 승리하기 위한 전술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무능한 감독, 빨리 그만 둬라" "일본축구협회(JFA)도 정말 무능하다" "4년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지금이야말로 모리야스 감독을 해임할 때다"라며 비난을 쏟아냈죠.

 

이렇게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은 영원히 성사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팀한테 발려서 짐을 쌌어야 하는데, 그 점은 좀 아쉽네요. 그래도 일단 일본은 떨어지고 한국이 올라간 것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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