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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 2대 충돌로 기체 전소, 5명 사망... 이유는?

자발적한량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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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자마자 일본에서는 끊임없이 대형 사고, 자연 재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도인 도쿄의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 2대가 출돌해 대형 화재가 난 것을 비롯해 항공기 승무원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어제(2일) 오후 5시 47분 발생했습니다. 오후 4시경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 공항에 착륙 중이던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일본항공(JAL) 여객기(JAL 516)와 이륙 준비 중이던 봄바디아 MA722 기종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요. 하네다 공항 C활주로에 착륙한 JAL 516편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던 중 해안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한 것. 이후 엔진 부분에서 불이 시작되어 기체 전체로 번졌죠. 공항 소방청이 소방차 70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여객기는 전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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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516편에는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379명이 타고 있었다가 전원 탈출했습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탑승객 중 최소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문제는 해상보안청 항공기. 이 항공기에는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기장 1명만 탈출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채 탈출에 성공했고, 나머지 5명은 기내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이 항공기는 전날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니가타현으로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다고 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탑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후 기내에서는 "괜찮다. 진정하라.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코와 입을 가려라"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기내가 사우나처럼 뜨거워져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목이 타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승무원들이 대피용 탈출 슈트를 가동시킨 뒤 탈출이 시작됐는데,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를 서로에게 전달하며 적극 협조한 끝에 비록 1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긴 했지만 탑승자 전원이 탈출에 성공했죠. 정말 다행스럽게도 탑승자들이 빠져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체에서 폭발음이 연달아 들렸고, 결국 여객기는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습니다. 영국의 항공 컨설팅회사 시리엄의 항공안전책임자 폴 헤이스는 "승무원들은 분명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승객들은 기내용 가방 없이 대피했던 것 같다. 여객기에서 모든 승객이 내린 건 기적적이었다"고 전했죠. 

 

이 사고로 인해 하네다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되어 대한항공 KE2104편은 결항, KE2103편은 나고야 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많은 항공사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접수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군요.

 

일본 당국은 이번 사고를 관제 과실로 인한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 항공기들과 관제사의 교신 기록인데, 사고 직전 관제사가 JAL 여객기가 활주로 진입을 허가하는 동시에 해상청 항공기에도 해당 활주로의 바로 앞까지 주행하도록 지시했다는 NHK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죠. 안전한 이착륙의 전제가 활주로에 여러 기체의 진입을 피하는 것이고, 공항 관제사가 비행기들과의 교신을 통해 활주로 진입 허용 및 유도로 대기 등을 명령하면서 통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일본 경시청은 도쿄공항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관련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도쿄 하네다 공항은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공항 폐쇄를 뜻하는 노탐(NOTAM)을 고시한 것인데요. 새해 첫날과 이튿날부터 안좋은 일들이 많은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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