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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근혜 원색적 비판, '보수도 버린 대통령'?

자발적한량 201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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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런티어 타임즈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

그는 육군사관학교 22기로 졸업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1987년 육군사관학교에서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국방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대청소 500만 야전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반일감정을 일으키는 것에 의도가 있다', '(우리 민족이) 먹힐 짓을 하니까 먹혔다', '김구는 빈 라덴과 같다'는 발언을 쏟아내며 "친일 비판을 하는 사람은 좌익"이라는 주장을 했고, 한국 네티즌을 지칭해 '메뚜기떼', 언론을 '하이에나떼'라고 말하기도 했죠. 



지만원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군 600명이 포함되있었던 무장반란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박정희의 5.16 '혁명'과 유신이 대한민국을 빛냈다고 주장했으며, 박정희가 5천년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2009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한일협정을 서명해 우리 쌍끌이 어선을 북한에 주자고 했으며,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것이 그 이유였지요.



이 외에도 '최고의 친일파-빨갱이-광주시민 학살자'라는 제목으로 "김대중은 대한민국을 북에 넘겨주려한 빨갱이다. 김일성과 짜고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보냈다고 한다. 이들에 의해 광주 시민들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한 혐의도 있습니다.



2012년 4.11 총선을 앞둔 당시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을 비난하는 광고를 낸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기도 했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배우 문근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에 걸쳐 8억 5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기부천사'라는 찬사를 받을 2008년 당시 '기부천사 만들기, 좌익세력의 작전인가',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이란 글을 올린 사건입니다. 당시 논란이 되자 좌익 세력들이 자신을 인민재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ㅎㅎ



이를 보도한 SBS에 대해 "나는 근거없이 색깔을 씌운 사람이 아니라 문근영의 선행을 악용해 빨치산 색깔을 미화하는 세력을 공격한, 칭찬받을 일을 한 사람"이라며 "그런데 SBS는 나를 비난받아야 할 사람으로 왜곡보도했다", "내 글이 빨치산을 미화한 YTN뉴스 등을 공격한 글인지, 문근영을 공격한 글인지 판단하는 것은 독해력의 문제"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죠. 이때 정말 좀 어이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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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번은 지만원이 기분 좋게 법정을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광주사태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5.18은 폭동이다', '5.18은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이라는 주장 등에 대해 5.18 부상자회 신경진 씨 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지만원.

하지만 그에게는 무죄 판결이 떨어졌습니다.

그가 이끄는 500만 대한민국 대청소 야전군 등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들이 법원을 나오는 그에게 태극기를 덮어주며 기뻐했죠.


하지만 잠시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지만원이 받은 무죄 판결이, 대법원이 5.18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개입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가 무죄 판결을 받은 이유는 5.18 유공자 단체 회원을 직접 지칭하지 않아 '집단표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주장한 내용들이 역사적·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열한대로 지만원은 누구보다도 극렬한 보수 성향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만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쌍욕만 안했을 뿐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는데요.

지난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동아닷컴에 올라온 기사 '대선 1년, 일찍 불 꺼지는 청와대'를 언급하며 포문을 연 지만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좁은 그림방에서 혼자만의 꿈을 꾸는 수첩공주',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지식을 이용할 수 없는 독불공주', '웬만큼 똑똑한 중대장보다 못한 리더십',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 등의 표현을 사용해가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박근혜를 떠난 사람들, 밖에도 아주 많다"며, "박근혜가 말했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과연 그럴까?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그리고 그가 이끄는 정당을 다수당이 되게 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고통스런 재판을 받고 전과자가 된 국민들이 아주 많다. 이들에게 박근혜는 '괘씸한 여자'다"라고 적어 배신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선거를 다시 해? 이게 좌익들이 목숨 바쳐 투쟁하는 목표다. 오늘 이 순간 나는 이런 좌익들의 당치도 않은 요구에 절대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름  폭탄 선언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박근혜 말고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희망없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대선 재선거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가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든다고 말한 건 "지금 이 순간,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사람 없다"는 이유에서인데요.

글쎄요. 사람도 아닌데 투표하는 것들 얼마나 되나 세봐야 할 것 같네요.



지만원의 이러한 박근혜 비난을 살펴보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최소한 보수층으로 국한시킨 세력 내에서라도 온전한 지지를 받고 있느냐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듭니다. 사실 애초에 지만원의 이전 행적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만, 도대체가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극렬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던 사람인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저보다도 심한 비난을 쏟아대다니..좀 놀랍긴 하네요.


한편, 일베에서는 지만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레이디 가카 욕하려면 좌파 전향 선언이라도 하고 하지 보수임을 주장하면서 왜 저런 발언을 하냐"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이는 "지만원은 원래 MB와 의견이 닿았지 박근혜 대통령과는 잘 맞지 않았다"며 애써 이번 지만원의 발언을 평가절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단어는 '씁쓸함'이었습니다.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치밀한 부정선거.

철도노조의 파업, 그리고 철도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 여론.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가지 별명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보수마저도 버린 대통령'이라구요. 지만원 보수 맞죠? 미국 사람들도 이기고 온 대단한 사람이잖아요.


P.S 1) 새누리당이나 청와대, 각종 보수단체에서는 지만원에 대해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길길이 날뛰지 않는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여서 잠시 평화를 만끽한 뒤에 움직이려는 거죠?

그동안 해오신 행동이 있는데...미친년 널뛰듯 한번 뛰어주셔야죠. 아, 오해하지 마세요. 속담이니깐.


P.S 2) 그가 이번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신문광고를 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기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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