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기독교 이야기

교황의 한국 방문, 중국은 왜 제외되었을까?

자발적한량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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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이번 순방에서 동북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게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통례적으로 헐리웃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아시아를 올 땐 한국·중국·일본을 모두 거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한국만 방문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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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임명이 '내정간섭'? 바티칸-중국 대립의 시작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국과 바티칸의 기나긴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 악연의 시작은 중국이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한 지 2년째 되던 1951년부터 시작됩니다.

천주교는 모든 교구의 관리가 바티칸에서 이루어지며, 주교·추기경 등의 임명 또한 전세계가 바티칸을 통하죠.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바티칸의 주교 임명이 내정간섭이라며 바티칸과 대립을 시작합니다.



결국 중국과 바티칸은 1957년 국교를 단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중국에는 천주교가 존재합니다. 그건 어떻게 된일일까요?

바로, '중국 천주교 애국회'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중국식 천주교'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바티칸과의 국교 단절 이후 중국 천주교 애국회를 만들어 이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천주교는 교황청의 승인없이 190여명의 주교에게 서품을 단행해왔습니다. 이른바 '자선자성'.

이를 두고 바티칸 측은 강하게 반발했죠. 바티칸을 거치지 않은 주교 서품은 있을 수 없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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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내 카톨릭은 약 500만명의 애국교회, 그리고 약 1천 200만명의 지하교회로 나뉘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인을 받은 애국교회, 하지만 역시 '짭퉁'일 뿐이죠.

지하 교회는 바티칸을 따르며, 카톨릭 그 본연의 진리를 추구하는데 중국 정부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교회 탄압을 위해 '중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 규정'까지 만들어 외국인 선교사에 대한 단속을 해오고 있죠.




두 몸으로 나뉜 중국의 카톨릭, 종교마저도 '짭퉁'


바티칸과 중국이 대립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티칸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아닌 대만을 중국을 대표하는 정부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바티칸은 대만을 중국의 대표로 인정하는 23개국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는 유일하죠.

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식 당시에 대만의 마잉주 총통이 참석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고, 중국과 바티칸 간에 '참석하지 않겠다', '참석 요청한 적 없다'와 같은 말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과거 바티칸이 중국 정부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에 맞춰 

19세기 말 중국 선교활동 중 순교한 120명의 선교사들을 성인으로 추대하는 시성식을 가졌는데요.

그 당시 중국에서는 정부는 물론 신문, 방송, 애국교회,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단체들이 바티칸을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중국 천주교 주교를 임명할 때 '애국애교 사상을 견지하며 사회주의 문명건설에 봉사하겠다'는 선서를 하기도 하죠.

이에 대해 교황청은 중국 공산당의 천주교회 장악의 일환이라고 비난했죠.




교황의 중국 방문, 많은 것이 양보되지 않으면 참 보기 어려운 광경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중국의 짭퉁 만들어내는 능력...정말 대단하네요.

하다하다 안되서 종교까지 짭퉁을 만들어내다니...

갑자기 역사 시간에 배운 태평천국 운동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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