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맛집 / 무한리필 맛집 다성일식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연주를 마치고 뒷풀이 겸 오랜만에 뭉친 피아노과 남자들의 선택은 2호선 신촌역에 위치한 일식집인 다성일식이었습니다. 주린 배를 안고 뛰어 왔네요.
다성의 내부. 외관도 그랬지만 내부 모습까지 신촌 지역에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었던 건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가 룸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희 자리가 예약된 곳은 2층이군요.
'식신로드'를 비롯해 각종 방송에서 이미 이슈가 된 집이라 더 이상 강조해가며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다성일식의 대표메뉴인 다성 생선회정식. 지금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음식들이 무한리필. 다시 한번, 무.한.리.필. 입니다.
각종 단품메뉴도 있긴 하지만, 워낙 다성일식에서는 그냥 다성 생선회정식을 주문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처럼 굳어진지라 평소엔 딱히 들춰보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사진을 찍으니 이런 것도 있다 하고 보여드리기만 하구요.
주문하기가 무섭게 음식이 시작됩니다. 죽과 샐러드.
이 놈의 똥손이 초점을 제대로 못잡았는데... 마를 갈아서 내왔습니다. 위장을 보호하는데 또 마 만한 것이 없죠. 게다가 피로회복, 체력증진까지. 괜히 산 속의 장어가 아닙니다. 어렸을 땐 마를 왜 그렇게 싫어했나 몰라요.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데.
회무침도 한 접시 나오고.
제 취향을 첫 번째로 저격한 메뉴군요. 해산물 모듬 초회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식초, 간장, 겨자 등이 어우러진 초무침·초회를 '스모노'라고 부르죠. 새콤하게 맛을 내는 미역, 소라, 새우, 점성어껍질 등 각종 해산물들이 가득한데요. 제가 식초가 들어간 음식은 어지간하면 다 좋아해서... 참치집이나 일식당에서 이 스모노가 나오면 사족을 못씁니다. 이거만 리필을 3번 시켜 먹었네요... 대부분 제가 해치웠....ㅎㅎ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콘버터. 한 때는 배 아깝게 왜 먹냐고 안먹던 시절도 있었는데, 다시 죽고 못사는 상황으로 회귀했습니다. 이 메뉴 역시 남자 넷이서 사이좋게 한번씩 리필해서 4번...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생선입니다. 청어구이. 원래 과메기도 그렇고 청어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한동안 청어가 잡히지 않아 꽁치로 대신하게 된 것인데요. 기억을 되살려보면 매번 횟집에서 생선구이를 내어줄 때도 꽁치를 먹었던 기억 뿐...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다시금 청어 어획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청어로 과메기들이 제법 눈에 많이 띄고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이렇게 청어구이를 서울 한복판의 일식집에서 다시 만나게 됐네요. 비슷하긴 하지만(청어를 많이 안먹어봐서) 굳이 따지자면 전 꽁치보단 청어가 좋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반갑네요.
요런 채소들이 나온 것을 보니 메인 접시의 조짐이 느껴지죠?
다성 생선회정식의 메인인 모듬회 등장입니다.
광어와 연어, 점성어 이렇게 세 가지 생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점성어와 숭어가 서로 번갈아가며 나오곤 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숭어였는데, 오늘은 점성어로 나오는군요. 자연스럽게 아까 스모노에서도 숭어를 사용하는 날이면 숭어껍질이 들어가게 되구요.
야들야들하게 입에서 사르르 녹는 연어의 맛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좋습니다. 사실 오늘 동해도에서 연어초밥을 수 없이 먹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연어 사진을 보니 또 연어가 먹고 싶네요. 마성의 연어...
광어. 돌돔, 감성돔, 다금바리, 능성어 뭐 고급진 생선들은 수도 없긴 하지만 역시 누가 뭐래도 한국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생선회는 광어죠. 혹시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생선회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 아시나요? 게다가 이번에 세계수산양식현황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 역시 한국이 58.4kg로 세계 1위라고 하죠. 이런 나라에서 활어 생산량 1위는 물론이고 전 세계 생산량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생선이 바로 광어(넙치)입니다. 아, 광어양식 기술도 세계 1위구나. 그야말로 '국민횟감'이죠. 광어 특유의 쫀득하고 찰진 식감. 술이 나를 부르고! 내가 술을 부르고!
뭐니뭐니해도 광어회의 화룡점정은 바로 이 지느러미(엔가와)입니다. 꼬독꼬독거리는 식감에 고소함을 잔뜩 머금은 엔가와를 먹고 있으면 이게 같은 생선이 맞나 싶을 때도 있구요.
마지막 회는 점성어(홍민어). 일부 양심없는 업자들이 점성어를 민어로 속여 팔거나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행위가 고발 프로그램에 나와 미운 털이 박힌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면 점성어 역시 쫀득거리는 식감이 제법 재미진 회입니다. 특히나 이날 먹은 점성어는 그동안 먹었던 점성어 중에서도 꽤나 맛이 좋은 놈이네요.
생선조림으로는 가오리조림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생선조림으로 나오곤 하는 가자미찜보단 한수 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당히 양념이 배어든 것이 살짝 밥을 당기는 맛.
회가 나오고 바로 찍은 사진인데, 이미 해산물 초회(스모노)와 콘버터 구이는 리필된 상태라는 것은 안비밀. 살짝 민망하긴 하네요. 그래도 회는 좀 먹고 리필을 시켰어야 했나..ㅎㅎ
여기까지 나온 것이 끝이라면 무한리필 맛집이라고 추켜세우진 않겠죠. 음식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바다내음 가득한 멍게가 나왔습니다.
생선구이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로구이. 달면서도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이죠. 메로구이마저도 리필이 되니 행복할 따름. 요건 2번 리필.
한 사람에 한 개 뭐 이런 고민할 필요 없이 잔뜩 나온 새우튀김. 다른 음식 먹느라 이건 아예 리필할 생각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광어초밥과 새우초밥.
날치알이 올라간 마끼도 나오고요.
매운탕도 나왔습니다. 하이고 숨 가뻐...ㅎㅎ
사실 오기 전에 배가 상당히 고팠던 터라 오늘 회로 완전 털어버려야지 이를 악물고 들어섰는데, 하나하나 술 마시면서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회 리필은 딱 2번밖에(?) 못했습니다. 광어, 연어, 점성어 구성 그대로 재등장. 원하는 생선만 말하면 따로 주려나요? 그냥 회 리필해달라고 말해서 확인을 못했네요.
리필된 회에도 엔가와가 포함되어 있군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귀뜸해드릴 다성일식의 어마어마한 팁 하나. 메뉴판닷컴에 들어가면 다성일식의 네가지 쿠폰이 있습니다. 일단 공통점은 3인이상 예약시 사용가능하다는 점인데요. 하나는 메로양념구이 제공. 요건 다른 할인서비스와 중복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에는 20% 할인, 오후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는 15% 할인 쿠폰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쿠폰은 이날 제가 사용한 쿠폰인데요. 바로.... 소주가 단돈 1,000원! ㅋㅋㅋ 이 말도 안되는 쿠폰은 인원에 따라 6병에서 최대 20병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참고하시길... 챙겨먹는 사람들이 똑똑한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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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이 모든 음식들이 모두 무한리필인데다 소주까지 1,000원이니. 전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상, 무한리필 맛집의 본좌 다성일식이었습니다!
▣ 다성일식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11길 6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72-36)
☞전화번호
02-338-8951
☞영업시간
11:00 ~ 23:00 (Break Time 15:00 ~ 17:00)
☞휴무
없음
☞주차
가능
☞와이파이
불가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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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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