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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광화문 궐기대회,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하는 비열한 이단·사이비

자발적한량 201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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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글이 얼마 가지 않아 블라인드 처리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간 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과 관련된 글을 쓰면 조직적으로 제 블로그에 와서 댓글을 달고 명예훼손으로 신고해 블라인드 처리를 요청해왔거든요. 하지만 미리 말해둘 것은, 그동안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명예훼손 신고를 당해 임시 블라인드 조치를 당한 글 중 복구되지 않은 글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ㅎㅎ


오늘 광화문에서는 강제개종교육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와 신천지가 공동주관하여 소위 '강제개종목사 처벌'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강피연이야 어짜피 신천지의 산하조직이니 그냥 통틀어서 신천지라고 말하는 걸로 하구요. 신천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도 광화문광장에서 한기총과 CBS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얼마 전 고속터미널을 나갔더니 아예 신천지 어깨띠를 두르고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신천지가 공공연하게 자신이 신천지임을 드러내고 활보하는 세상이 온 것에 패역한 세대가 도래했음을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역시 신천지의 산하언론인 '천지일보'의 애달픈 표현을 빌어와서 '추운 날씨에도  차디찬 바닥에 앉아' 이들이 목소리를 드높이는 이유는, 지난달 30일 전남 화순군의 한 펜션에서 25살 구 모양이 부모와 말다툼 끝에 실신, 병원에 옮겨졌으나 열흘 후 사망한 사건 때문입니다. CBS 취재 결과, 화순경찰서 측에 따르면 "가족 여행 이틀날 대화 도중 딸이 종교적 갈등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자 심하게 다퉜고, 딸이 소리치면서 저항하자 구양의 어머니가 조용히 하라고 입을 막아 실신하게 될 것 같다"고 합니다. 또한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딸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하구요.




신천지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신천지 측에서 주장하는 것을 알기 쉬운 것 이유가 있는데요. 이들은 집단적으로 블로그를 비롯해 댓글팀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천지 관련 뉴스 기사가 떴을 때 이 밑에 '무슨 집회인지는 모르겠으나 응원합니다' 등과 같이 신천지와 아무 관련없는 사람인 것처럼 댓글을 달고 이에 추천을 쏟아붓는 방식이죠. 하지만 댓글 작성자의 다른 글 보기를 눌러보면 신천지 관련 글마다 돌아다니면서 신천지 옹호 글을 달고 다닙니다..ㅎㅎ 무식해서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그러는 건지..




여하튼, 신천지 측에서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사건당일 펜션에 가족들이 함께 있었고, 구 모양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창틀에 못이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 모양의 가족들은 한기총 소속의 강제개종목사들로부터 지시받은 대로 딸에게 개종교육을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강제개종교육이 반사회·반종교적 행위이며 피해사례가 현재까지 1,000여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에는 구씨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한국 기독교 이단 상담소 폐쇄 요청'이라는 글을 올린 점에 미루어 볼때 이 가족들의 종교 갈등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천지 측에서는 현재 구양의 죽음에 대해 '개신교 측의 강제개종교육'이 불러온 참사라고 규정짓고 있는 힘을 다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제가 제 입으로 개신교에 긍정적인 글을 쓰고 싶진 않지만, 아무리 개신교를 개독이라고 욕을 해도 사회를 좀먹는 신천지와 비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오늘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정말 애시당초 참사의 시작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신천지의 위장포섭·전도가 문제 아닐까요? 전문용어로 '모략전도'라고 하죠.




신천지에서는 모략전도를 위해 '합당한자 선정 기준표' 등을 만들어 치밀하게 접근해옵니다. 전도 대상자의 아쉬운 점에 맞춰서 심리상담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선교사, 이미지메이킹 강사 등의 상담교사가 접근해오고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인간적으로 접근을 시작해 성경공부로 유도하죠. 이후 복음방, 센터 등으로 연결되어 약 7~8개월의 과정을 거치게 되죠. 최종 수료시험도 있습니다. 정답률 90%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이 기간동안 어마어마한 세뇌가 이루어져 신천지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천지 신도로 탈바꿈한 사람은, 그들의 비유풀이 등 신천지 교리로 중무장을 하고 있어 보통의 개신교인들은 말빨로 상대가 안됩니다. 애시당초 종교적 갈증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던 이들이 신천지로 포섭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특히나 더 그렇죠. 개신교 측이 신천지로 인한 폐해에 위기감을 느껴 이단 상담소 등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개신교 - 신천지 갈등은 점점 사회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단 상담소에 끌려가게 되면 자신의 영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마치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마냥 치열하게 싸움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였다고는 하지만 가족간의 갈등 속에서 촉발된 죽음을 맞이한 것은 너무나도 큰 비극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구 모양의 부모가 구 양을 신천지에서 꺼내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신천지를 믿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아무런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구 양은 모략전도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낼 것이고, 신천지의 힘은 점차적으로 강성해져 가뜩이나 사회적으로 그 명예가 땅바닥까지 떨어져있는 개신교를 잡아삼키려고 하겠죠. 전 구 양의 부모가 '딸이 신천지를 믿게 놔두느니 죽이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가졌다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그럴 수 있을까요. 딸을 이대로 주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차마 두 눈 뜨고 보지 못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던 것, 그것이 바로 신천지 측에서 말하는 소위 '강제개종교육'의 팩트입니다. 오히려 이번 구 모양의 죽음을 개신교를 공격할 기회로 삼는 신천지의 행태가 비열하기 짝이 없는 것이죠.


우선 개신교의 환골탈태가 절실합니다. 이제 댓글들을 살펴보면 '개독보다 신천지가 차라리 낫다'라는 댓글까지 보이는 지경이예요. 얼마 전 어렸을 때 친했던, 현재는 전도사인 형과 대화를 나눴는데, 살면서 현재처럼 개신교의 사회적 명예와 이미지가 추락한 적을 본 적이 없다는 제 말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신천지라는 이단·사이비가 저렇게 대놓고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것 역시 바로 개신교일 것입니다. 가장 최근으로 따지면 명성교회 편법 세습부터 시작해서 대형교회 목사들의 설교 중 세월호 비하 발언, 박정희 추모예배 등등. 개신교가 환골탈태하여 시인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신천지의 힘은 날로 강성해져 언젠간 개신교를 집어삼키려고 사탄의 아가리를 벌릴 것이 자명합니다.




과거 신앙을 가졌고 교회를 다녔던 사람으로서 개신교와 신천지가 동등한 자격으로 종교갈등을 벌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 무척이나 가슴 아픕니다. 비록 현재는 개신교를 떠났지만, 정말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신천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종교 갈등을 일으키는 신천지. 영국 본토로도 진출해 성공회에 침투하기도 했죠? 신천지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야기시키는 가정 파탄이 규모가 커져 사회 파탄으로 이어질까 두렵습니다. 


교주 이만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영적배필' 김남희가 배도자로 쫓겨나면서 후계 구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든 상황에서, 우선 이만희의 목숨이 떨어져야 신천지 신도들에게 걸린 강력한 세뇌가 조금씩 깨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물론 이단이 그런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요. 아 맞다, 이만희의 사후를 대비한 억대 굿판 또 안 여나요? CBS의 보도에 대한 신천지 측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기각된 마당에. 기왕 드러난 거 시원하게 공개 굿판 한번 여시죠. 얼마 안남으신 것 같은데.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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