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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 피아노 독주회

자발적한량 200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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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뭔가 아직 어색한) 연말에 이데유미꼬 교수님을 사사한 연주자 2명의 연주회가 있었네요..첫번째 연주회는 이번 포스트 전에 올렸던 김유경 피아노 독주회..그리고 두번째 연주회는 바로 오늘 올리는 전영선 피아노 독주회입니다.


 일단 포스트를 시작하면서 호칭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ㅎㅎ T군이 단국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전영선 교수님은 박사과정으로 대학원에 재학중이셨습니다. 그래서 누나라고 불렀죠..ㅎㅎ 박자 놓치는 것 때문에 이데유미꼬 교수님이 박자 좀 쳐주라고 하셔서 옆에서 박자를 쳐주신 일도-_-; 그런데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현재 단국대학교, 인천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중이십니다. 싸이에 쓰는 거면 몰라도..나름 많은 분들이 보는 블로그이니..


 사진을 찍으려고 도착하니 한참 리허설 중이셨습니다. 팽팽한 긴장감..그날 따라 유난히 강해보이던 무대조명..공기가 다르죠. 긴장이 느껴지는 그 공기..


 리허설 사진을 찍으면서 요즘 느끼는 것이, 좀 렌즈를 다양하게 갖춰야겠단 생각입니다. 렌즈 중에 저소음도 있던데..아무래도 사진 찍히는 소리가 연주자에게는 리허설이지만 신경이 좀 쓰일 거 같네요..


 이야..이날 교수님이 입으신 드레스 사진 정말 예쁘게 찍힙니다. 이날 촬영한 사진들 무척이나 마음에 드네요. 최대한 신경쓰이지 않게 촬영하면서 움직일 때는 까치발로 사뿐사뿐..


 이날 연주된 곡은 하이든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 멘델스존 판타지, 카발레프스키 소나타..시대를 차곡차곡 타고 넘어가는 구성이었지요. T군이 좋아하는 베토벤 소나타 '고별'..


 전영선 선생님과는 기막힌 인연이 한번 있었지요..ㅎㅎ 작년 여름 유럽여행을 갈 때 공항에서 급만남을..뒤에서 누가 T군의 이름을 부르는데..뒤돌아보니 바로 전영선 선생님..기념으로 사진 촬영까지 했었답니다..ㅋㅋ


 그동안 영산아트홀로 보러온 연주회 중에 사람이 제일 많은 날이었습니다.(2007년 있었던 교수음악회 빼고) 이야..정말 많이 오셨더라구요. 리셉션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사진찍을 공간이 부족했습니다..음식에는 손도 못댄 T군..ㅠㅠ


 독주회에 와주신 선생님들! 선생님들이자 선배님들이시죠..단국대학교의 이름을 함께 걸고 활동하시는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십니다. 다음 카페에 음악입시생들이 모이는 카페가 하나 있거든요. 가끔씩 그 곳을 들어가는데..좀 부질없긴 하지만 학교를 저울질해보는 글도 간간히 올라옵니다. '단국대가 좋을까요, 아니면 OO대가 좋을까요..' 뭐 이런 글이요..ㅎㅎ 요즘 느끼는 것은 음대를 떠나서 학교 자체로도 좀 더 높은 점수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 대학 피아노전공과 단국대 피아노전공과의 비교글이 올랐는데..뜻밖에도 단국대학교 쪽이 7:3 정도로 많더군요. 이유는 다양한데..'요즘 피아노 잡지보고 하면 단국대학교 출신 선생님들 활동 많으시더라구요.'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T군이 1학년 때 고중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 말씀을 생각해내면서도 T군은 부끄럽네요..ㅠ 이런 말씀을 듣고도 행동에 옮기지 않아서..ㅠㅠ 오늘은 고중원 선생님의 말씀으로 포스트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서울대학교 피아노전공보다 단국대학교 피아노전공이 안좋은 건 사실이에요.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요. 여러분이 그걸 바꿔 놓을 수 있어요. 여기 훌륭한 교수님들 이렇게 다 있어요. 학생들도 잘치는 사람들 뽑아놨어요. 이제 여러분이 연습 열심히 하고 해서 활동 많이 하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단국대학교를 예전보다 좋게 보지 않겠어요? 명문은 여러분이 만드는 거에요."


전영선 피아노 독주회
장소 : 영산아트홀
일시 : 2008년 12월 20일 (토) 오후 7시 30분
티켓 : 전석 20,000원

P.R.O.G.R.A.M
J. Haydn
 Sonata in D Major, Hob. XVI-37
  Ⅰ. Allegro con brio
  Ⅱ. Largo e sostenuto
  Ⅲ. Presto, ma non troppo

L. van Beethoven
 Sonata in E-flat Major, Op. 81a "Les Adieux"
  Ⅰ. Adagio-Allegro (Das Lebewohl)
  Ⅱ. Andante espressivo (Abwesenheit )
  Ⅲ. Vivacissimamente (Das Wiedersehen)

F. Mendelssohn
 Fantasy in f-Sharp minor, Op. 28 "Sonate écossaise"
  Ⅰ. Con moto agitato-Andante
  Ⅱ. Allegro con moto
  Ⅲ. Presto

D. Kabalevsky
 Sonata No. 3 in F Major, Op. 46
  Ⅰ. Allegro con moto
  Ⅱ. Andante cantabile
  Ⅲ. Allegro giocoso

P.R.O.F.I.L.E
 세밀한 기교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전영선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재학 시절 우수신입생 연주회와 미국 Indiana 음대 연수 등의 국내외 음악연수를 통해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였고, 한국피아노학회 콩쿨 일반부 신인상 입상 등을 통해 연주가로서의 입지와 단국대학교 박사학위 취득시 우수논문상 수상을 통해 학구적인 교육가로서의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녀는 수회의 독주회와 Lecture Recital을 비롯하여 한국피아노학회 우수신인연주회, 사랑과 나눔의 음악회, 소나타의 밤,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꾸준한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태리 Pescara Academy 리트반주와 오페라반주 및 코치 Diploma 과정 중에 있으면서 수회의 독주회 및 독창회 반주와 서울칸티클싱어즈 등을 비롯한 합창단 반주를 통해 독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반주분야에도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방명혜, 김미란, 이데유미꼬, Bruno Mezzena를 사사한 피아니스트 전영선은 현재 단국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안양예술고등학교,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피아노학회, 음악협회, 한국알렉산더테크닉연구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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