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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관 띄우기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 어린이, 무상급식 때 꿇었던 무릎 잊었나

자발적한량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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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버릇 남 준다는 속담이 있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역시 서울시장이었을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결국 사퇴를 하게 됐던 일을 새까맣게 까먹었는지, 이번에는 이승만 기념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또 그 입을 못 참고 나불거리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다른 나라를 봐도 건국 대통령의 공과를 기리는 장소가 있다"면서 "이승만 기념관이 업적만 나열하고 기리는 곳이 아니라 공과를 정확하고 균형 있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게 건립추진위원회 측의 설명"이라고 이승만 기념관 띄우기에 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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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승만 기념관 건립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곳은 경복궁 옆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건립추진위원회는 광장 서쪽에는 이승만 기념관, 동쪽에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이 전시되는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건립추진위원회 측에서 절실하게 그 터를 원한다"면서 "저는 당초에는 그 공간을 되도록이면 비워놓으려 했는데 기념관 크기와 층수를 고려하니 경관을 해하는 정도가 크지 않더라"고 말하며 서울시장이 아니라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 홍보대사같은 면모를 보였습니다.

 

"송현광장 담을 허물고 보니까 시민분들께서 뒤에 북악산도 보이고 넓은 녹지광장이 있는 개방감을 좋아하셔서 여기는 되도록이면 비우는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원칙을 세웠었다"며 "서울 광장 세 배 크기의 광활한 녹지공간인데, 이승만 기념관의 경우에는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마치 "나라가 허약해 외교권을 일본에 잠시 맡긴 것에 불과하며, 대한제국의 내정통치권은 대한제국에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도움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한 다음에 외교권을 되찾으면 된다"고 말하던 이완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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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층 규모의 이승만 기념관이 광장 10분의 1 면적으로 서쪽에 들어서면 동편에는 이건희 기념관이 들어서니까 경관에 크게 지장을 생기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런 점이 충분히 공론화된 상태에서 시민분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떡밥을 투척한 오세훈 시장. 그러면서도 과거 자신의 흑역사가 떠올랐던지 "이승만 기념관은 서울시가 짓는 게 아니라 장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일 뿐, 추진위원회가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슬쩍 발을 빼면서 "행정안전부나 정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금 400만원을 기부하고, 지난 19일에도 SNS에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 공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으며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어느 역사적인 인물도 다 공과가 있기 마련"이라며 "공만 다루겠다는 게 절대 아니다"는 그의 주장이, 마치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으로써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 섬을 비롯한 메이지시대 산업유산 세계유산을 등재할 당시 "정보센터 설립 등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할 준비가 됐다"던 일본정부의 주장처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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