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입니다.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되거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애도하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죠. 국가 추념일인 오늘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려퍼져 국민들이 이들을 위한 추모의 묵념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부산 시내 한복판에 욱일기가 내걸렸습니다. 6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 엑슬루타워 고층 창가에는 2장의 욱일기가 내걸렸습니다. 욱일기를 내건 사람은 엑슬루타워의 주민이자 의사인 이 모씨. 이에 대해 물론 취재진들이 이 씨와 접촉을 시도했죠.
이 씨가 욱일기를 내건 이유는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즉 '어그로'를 끈 것이죠. 이 씨의 주장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가 국유재산을 건설업자에게 넘기고 자신이 살고 있는 엑슬루타워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엑슬루타워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로에 생활 오수가 섞여 들고 있다는 것. 이 씨는 "이때문에 생활오수가 용호만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구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법원이 수영구의 국유지 매매가 무효라고 판단했음에도 후속 조처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한 부산 시민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 욱일기라니 불쾌하고 믿을 수가 없다.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부산 시민 역시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수단이 틀리면 오히려 주장하는 것도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라며 "이 씨의 오만에 치가 떨린다"고 격노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의사는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내걸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수영구는 이 씨 주장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죠.
네, 좋습니다. 무언가 공익적인 제보를 알려야 한다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국민신문고도 있고, 분명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 제보를 할 수도 있구요. 과연 국가추념일인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건 것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합리화될 수 있는 것일까요?
정 그런 일을 알리고 싶으면 어디 건물에 올라가서 자살하겠다고 하면서 광고를 하지 그러나요. 그건 또 쫄려서 못하는 거겠죠? 의사 씩이나 됐으면 어지간히 공부 좀 했을텐데, 그 발상이 참 저급하고, 그의 합리화가 가짢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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