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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부산에 발걸음을 해본 T군. 1박 2일간의 일정을 모조리 정해서 간 부산 여행이기에 호텔에서 체크인도 하지 않고,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 교대앞역으로 바로 이동!! 당장 밥달라고 외치는 위를 달래야 했었습니다..
교대앞역에서 내려 어렵지 않게 찾은 국제밀면. 이 집이 바로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중 하나인 밀면을 먹고자 T군이 선택한 집입니다. 메뉴는 뭐 단순합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두 종류. 그런데 곱빼기인 大자가 있었다는 것을 식사를 마친 후에 알았습니다..아침을 먹지 못했던 터라 살짝 모자란 감이 있었던..ㅠㅠ
자, 육수가 나와주셨습니다. 냉면집이던 밀면집이던 육수가 나와주는 것이 기본 예의..육수를 직접 만든다는 성의를 보여주셔요! 음 맛있습니다. 맛있는데..T군이 먹기에 적당하다 싶으면 조금 살짝 짠 듯^^; 이날만 그랬나..
자, 먼저 물밀면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냉면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맞는데..면이 다르지요. 메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밀로 만들어진 면이랍니다.
요 놈은 비빔밀면입니다. 밀면에 대한 유래가 2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6.25 이야기. 부산식 냉면인 밀면의 역사는 6.25 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산으로 몰려온 피난민들은 대개 산꼭대기나 바닷가 근처에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였는데, 바로 이 피란민 주거지에서 발생한 음식입니다. 이북 출신의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고 싶었는데, 재료인 메밀을 구하기가 힘들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보았던 것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미군 부대에서 풍족하리만치 나누어줬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몇 차례의 실패 끝에 밀가루와 전분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만든 면이 국수보다 쫄깃하면서도 냉면보다 덜 질긴 맛을 내었고,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부산 밀면이 됐다는 이야기랍니다.
자, 양념 섞기 전 모습은 찍었으니, 양념과 섞어가면서 두번째 밀면의 유래 그 두번째 이야기를 계속 하도록 하죠. 두번째는 경남 진주설. 일본 조선총독부에 의해 1925년 4월 1일 경상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이 당시 진주를 생활터전으로 했던 관료와 상인들이도 함께 부산으로 이주하게 되었죠., 이들에 의해 진주의 밀국수 냉면은 부산밀면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고, 부산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음, 냉면은 물냉면을 좋아하고 비빔냉면은 좀처럼 먹지 않는 T군인데, 밀면은 물밀면보다 비빔밀면이 더 맛있더라구요. T군 개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뭔가 물밀면은 비빔밀면에 비해 심심한 느낌? 비빔밀면 참 맛있더군요. 새콤달콤한 것이..
나오는 것이라고는 육수와 무채, 그리고 밀면이 전부입니다만, 고기도 질기지 않고 잘 찢어지고, 육수도 고소하고, 면발 또한 쫄깃한 것이 역시 소문난 집 답습니다. 국제밀면은 가야밀면, 춘하추동 혹은 개금밀면과 함께 부산 3대 밀면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길래 일부러 점심시간을 살짝 지나서 갔는데, 그래도 여전히 자리는 만석입니다. '밀면을 맛있게 드시는 법'이라고 써있는 지침에는 식초와 겨자를 적당히 넣으라고 되있는데, 뭐 딱히 넣지 않아도 충분히 새콤달콤합니다..ㅋㅋ
서울에서 숙소도 안들린 채로 짐들고 바로 뛰어 왔다고 하니 사장님이 은근히 뿌듯해 하시더군요..ㅎㅎ 뭐 아무튼 부산이 T군에게 처음 맛보여준 맛! 국제밀면에서 즐겨보았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려나..다시 부산을 찾게 될 순간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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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국제밀면
주소 :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1동 242-23
전화번호 : 051-501-5507
여러분께서 주시는 추천과 댓글이 T군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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