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전공 중인 제 주위에는 불가피하게(?) 수많은 여자들이 있습니다. 모두 학교 후배들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며칠 전 후배 한명이 와서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묻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옷이나 악세사리는 남자친구가 좀 까다로워서 자기 마음대로 사주기가 좀 그렇고, 어떤 걸 선물해주면 좋을지... 그래서 제가 선물 하나를 추천해줘서 그 선물로 정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남자친구 입이 그냥 찢어졌다고 하네요..ㅎㅎ
그 선물이 뭐였는지 아시나요? 바로 면도기입니다. 무모증이 아닌 이상 모든 남자들은 평생동안 면도를 하고 살아야하는 슬픈 운명(?)을 달고 태어난 생물들이죠. 심한 사람들은 아침에 면도를 했는데도 저녁에 제법 덥수룩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좀 특이한 경우였는데요. 워낙 턱이건 코밑이건 수염이 잘 안자라더라구요. 제가 한 2주 정도 면도 안하면 다른 사람들 2~3일 면도 안한 수준? 그래서 무척 편했었습니다. 그런데..그놈의 군대가..절 망쳐놨지요..군인은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고, 게다가 전 군악대에서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특히나 더 신경을 써야했는데요. 보급으로 나온 면도기로 면도를 하다보니 점점 털이 굵어지고, 결국은 저도 뭇 남성들과 같이 면도를 꼬박꼬박 해야하는 상황이 되버렸지요...
제가 쓰는 면도기는, Braun 4875입니다. 이것도 사실은 예전에 아버지 생신선물로 사드린 건데...결국 같이 쓰고 있습니다..-_-; 제가 마땅한 면도기가 없어서...근데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입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판매중단이구요. 정확히 얘기하면 리뉴얼입니다. 2008년까지 국내에서는 1735, 2878, 4875, 5895, 9595 등 네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모델명을 사용했었는데요.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보다 쉽게 면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하여 각각의 시리즈로 묶게 된 거죠. 그래서 그 이후로는 Series 7, 5, 3, 1, Z, P로 변경되었죠. 시리즈 1, 3을 보급형으로 보고, 시리즈 5, 7을 고급형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라디오 부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그 역사를 시작한 브라운 면도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1951년 전기면도기를 최초로 만들어낸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원조죠. 그 당시 제품은 S50이었습니다. 현재는 필립스와 함께 전기면도기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죠. 질레트사가 브라운 면도기를 인수했기 때문에, 질레트 면도기와 함께 면도기 시장을 양분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중 시리즈 3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포일 전기 면도기입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시리즈 3은 보급형 제품이지만, 시리즈 1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죠. 게다가 390cc는 시리즈 3에서 가장 고사양의 제품이기 때문에 상위 제품군인 시리즈 5에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90cc를 선택한 구매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기능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클린&리뉴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버튼 터치로 자동 세정, 충전, 윤활과 건조가 되죠. 깎인 털과 각질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안쪽 날까지 편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자동세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강한 절삭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피부 자극을 최소하 하여 부드러운 밀착 면도가 가능하게 하는데요. 390cc의 피부 밀착력과 90도 면도는 제품의 컨셉 그대로 가히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부결, 얼굴 곡선에 따라 최적의 감도를 감지하여 여러 번 문지르지 않아도 밀착면도가 되는 3중 액션 무빙 헤드는 최소한의 자극으로 최대의 면도 효과를 줍니다. 많은 후기를 살펴봐도 피부의 굴곡, 밀착의 깊이에 따라 짧은 수염도 놓치지 않는다는 평들이 많았구요. 꽤나 깊은 면도를 했는데도 트러블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있네요.
비정형면도망 스마일포일 덕분에 여러 방향으로 자라는 수염을 놓치지 않는 것은 브라운 면도기의 명성을 지속시켜 준 기능이구요. 1시간 충전에 50분 사용이라는 사용시간도 편의성을 확보해줍니다.
좋은 팁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9월 17일부터 12월 16일까지 브라운에서 진행되는 이벤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게 좀 강력한데..바로 전액 환불 이벤트입니다..ㅋㅋ 시리즈 3, 5, 7을 사용해보고 제품에 만족하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네요. 이럴 때 패기돋는다는 말을 쓰는거죠?ㅎㅎ 2주동안 사용한 제품을 환불해주겠다는 건 정말 공격적인 마케팅이네요.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강한 자신감과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해보고 아니면 물리면 되니까..단 매월 80개라는 수량 제한이 있습니다.
애인에게, 아들에게, 아버지께, 입학선물, 취업선물 등으로 면도기는 정말 굿초이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도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남성들에게 면도기는 인생의 동반자? 정말이지 ‘Must have’거든요. 세계적인 명성의 브라운 면도기. 마치 자동차와 같이 한눈에 보기 쉽게 구별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가격과 성능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가성비 최고를 판단하는 것은 고르시는 분의 몫이겠죠? 왠만해선 포장 뜯어서 브라운 면도기가 나왔을 때 좋아하지 않을 남성분들 없을껄요?^^;
P.S)누구 저한테 꿈의 브라운 면도기 안겨주실 분 없으세요?ㅎㅎ 진심 갖고픔..ㅠㅠ 꿈의 시리즈 7을 사게 되는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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