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하한 천안 호두과자 논란, 일베의 간악함엔 끝이 없다

일베의 노무현 대통령 능욕, 이제는 호두과자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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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는 지난 5월 광고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광고가 중단된 이후 7월부터 배너 광고를 재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배너 광고는 일반 회원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배너를 제작하여 광고를 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배너 광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노트북 광고가 등장했고, 또 다시 일베의 광고가 논란 속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해당 광고주는 "서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하여 '노 고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넣은 것" 이라는 가짢은 해명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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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두과자 논란도 이 일베의 배너 광고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 호두과자 업체가 일베에 배너 광고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일베충이 "아버지가 해당 업체 단골집"이라며 인연인 듯 하여 준비했다고 호두과자 업체에 호두과자 포장박스와 스템프를 제작하여 선물합니다. 서로서로 돕는 이 훈훈한 장면 참 뭉클하죠. 

그런데 말이죠. 바로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해당 박스에는 일베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때 글자 순서를 바꾸곤 하는데(위의 노트북 광고에서도 '노 고무현 대통령'이란 단어가 사용되었죠), 이 포장박스에도 큼지막하게 '고노무 호두과자'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하여 서거한 것을 조롱하며 '중력의 맛', '추락주의'와 같은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구요. 옆면을 보면 '노알라 스템프 증정'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여기서 '노알라'란 일베충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것으로 역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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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이 오늘의 유머에서 논란이 되었고,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는 서버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 뒤 업체 사장이 오유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 일베충은 글 속에서 "정치적인 목적, 비방의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순수 그들(일베충)만의 놀이코드를 접목시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이유도 없이 여기서 사먹지 말라든지 쓰레기라든지 하는 행위를 할 경우에 법적인 책임을 물으실 수도 있다"며 잔잔한 경고를 날려주셨네요. 

애시당초에 일베충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갖은 방법으로 희화화하고 비하하며 그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것이 바로 해당 업체의 사장이 언급한 '그들만의 놀이 코드'죠.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과 반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노 고무현 대통령'이라 부르거나 '운지', '~~했盧'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거나 '노알라' 및 노무현 대통령을 합성하여 깔깔 거리며 조롱하는 것이 바로 그 놀이 코드의 핵심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적인 목적, 비방의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와 같은 눈 가리고 아웅이지요. 간악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자 명예훼손과 같은 경우는 친고죄라는 것을 악용하여 끊임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이번 호두과자 논란을 두고 "일베 회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것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상관이 있습니다. 일베충들이 일베 내에서 자기네끼리만 독소를 뿌려대면서 히히덕거리는 것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 자꾸만 이러한 독소가 사회로 뿜어져 나온다는 것이지요. 정말 청소가 시급합니다. 아까 노트북 광고를 한 일베충이 라고 해명했다고 했죠? 이번 호두과자 업체 사장은 뭐라고 해명했는지 아시나요? 저게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것인 줄 몰랐답니다. 죽은 양심 살려주는 병원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업체 사장이 진짜로 '노알라'가 노 대통령 비하 의미가 있는 것을 몰랐다면 제 손모가지 걸겠습니다. 에라이 양심도 없는 놈. 

P.S) 참고로 제가 할아버지댁이 목천이라 천안을 자주 가는데요. 해당 업체 주변에 맛있는 호두과자 가게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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