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노무현 대통령 희화화 합성사진 게재, 평생 불매 선언합니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故 노무현 대통령 조롱 사진 게재

출처: 네네치킨 페이스북

2015년의 하반기가 시작된 7월 1일 저녁 7시경. 네네치킨 본사 및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사진에 붙여진 내용은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었습니다. 네, 저도 닭다리 좋아하죠. 매번 치킨 먹을 때마다 동생이랑 엄마한테 닭다리 양보하기 싫어서 냅다 먹어버리곤 하니까요. 그런데 함께 올라온 그 사진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커다란 닭다리를 안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기자생활을 하던 당시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폐해와 일베가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 일베가 대한민국 사회의 암세포와 같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들의 행동 패턴이라던지, 평소 합성 혹은 드립을 칠 때 사용하는 이미지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전 감히 단언하건데, 네네치킨 본사 및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운영자가 일베충입니다.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네티즌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항의했죠. 그러자 네네치킨 페북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과연 일반인들의 의식 구조에서 저 해명은 정상적이었을까요? 전 명백한 '일베충'식 유희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와 상당히 흡사한 두 가지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네네치킨 노무현 조롱 희화화 일베 일베충 가수 브로 그런남자 일간베스트저장소 네네치킨 불매운동

네네치킨 노무현 대통령 조롱이 일베충의 소행임을 뒷받침해주는 사례 둘

출처: 일베

지난 2013년 7월 3일, 일베의 광고 배너에 '가격 민주화'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꽃밭을 거니는 모습을 합성하여 우습게 희화화를 한 한 노트북 업체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 네티즌이 '이를 노무현재단에 알리겠다'고 하자 판매다는 '서민이미지를 살리기 위하여 노 고무현 전대통령 사진을 넣은 것'이라는 변명을 하는 한편 그 와중에 '노 고무현 전대통령'이라고 일베식의 조롱을 또 다시 시전했습니다. 

네네치킨 노무현 조롱 희화화 일베 일베충 가수 브로 그런남자 일간베스트저장소 네네치킨 불매운동

출처: 스타데일리뉴스

또 있습니다. '그런남자'라는 노래로 남성들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수 브로. 그는 아예 일베에 자필편지로 인증까지 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나얼의 '바람 기억'을 다음과 같은 가사로 개사해 '폭동 기억'이라는 제목을 붙여 일베에 올려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계엄군이 와 내 맘 흔들면

그 폭약 냄새에 내 코를 막아본다

나를 스치는 남파공작원

그 전우애 속에 M2를 다시 잡는다

내 안에 숨쉬는 폭동의 DNA들이

날 흥분을 시킬 때 계엄군 눈 찌르리라

우덜의 슨상 우덜의 정일 그 영원한 폭동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운지하리라

우리의 총기 우리의 폭동 그 바래진 기억에

나 전우 만나면 통수를 때리리라

이게 논란이 되자 브로 측이 내놓은 해명이 뭔지 아시나요? "역사왜곡 또는 특정인물과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할 목적은 절대 아니었다. 재미삼아 올렸을 뿐 파장이 될 줄 몰랐다"랍니다. 그러면서 데뷔 초에는 "난 한가지 약속할 수 있다. 기자던 pd던 '당신 일베충이지!'하면 '네 맞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더니 "일베 광고 집행비가 저렴하다보니 일베를 통해 홍보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일베가수로 인식되었다"며 그들 말로 치면 '통수'를 쳐버리는군요. 그 와중에 "네티즌이 생각하는 성향이 아님에도 일베를 하는 쓰레기 등으로 여론이 형성되며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충을 겪고 있다"고 반성은커녕 자기한테 쏟아지는 비난에 엄살 피우는데만 급급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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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일베충들은 그런 식이었습니다. 갖은 합성 등으로 조롱을 쏟아내놓고서 이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론화가 되면 얼른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긴채 '나 그런 적 없는데?'라는 식으로 발뺌을 합니다. 뻔한 패턴이죠. 많이 봐왔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했다면 저 사진을 기업 홍보 페이지에 올렸을 리가 없거든요. 마치 괴로운 표정을 지은 사람의 사진을 골라보라고 할 때 정상인들은 어려움 없이 선택을 하는데 사이코패스들은 이를 못 고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네네치킨 노무현 조롱 희화화 일베 일베충 가수 브로 그런남자 일간베스트저장소 네네치킨 불매운동

출처: 네네치킨 페이스북

논란이 더욱 커지자 이 게시물들은 2시간여만에 모두 삭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밤 9시 55분, 본사 페이스북에 '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 논란에 대한 사실을 설명드린다'며 '본사 페이스북에 故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이 노출됐다'고 인정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파악에 책임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노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는 사과글이 올라왔습니다.

출처: 네네치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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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 그동안 네네치킨을 상당히 좋아해 즐겨먹어 왔는데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습니다. 네네치킨이 해당 페이스북 운영자를 해고하거나 이에 비견할 수준의 조치가 있지 않는 이상, 전 앞으로 평생동안 네네치킨을 사먹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주변에 네네치킨 불매를 적극 장려하겠습니다. 최소한 제 시야 근처에서 네네치킨을 주문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네네치킨 불매운동 선언입니다. 먹을 치킨 브랜드 쌓이고 쌓였는데 뭐하러 이런 뭣도 아닌 네네치킨을...어디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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