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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아리랑TV 사장과 딸, 법인카드로 가족과 뉴욕 맛집 투어하는 법

자발적한량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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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 모럴해저드의 신성,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을 소개합니다


※이 글을 잘 보시면 뉴욕의 맛집(특히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섭렵하실 수 있습니다. 방석호 사장님께서 방문하셨던 레스토랑들...나중에 뉴욕가게 되면 꼭 가볼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방석호 딸 인스타그램 법인카드 배임 횡령 SNS 미슐랭 스타 뉴욕 레스토랑 호화출장 해외출장

아리랑TV. 한국국제방송교류재단이 운영하는 국제 방송국으로 운영재원의 상당 부분을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발전기금으로 마련하고 있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장을 임명하는데...정권의 승전물처럼 인식되어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죠. 박근혜 정권 문체부장관 후보로 내정됐다가 음주운전 논란, 서류상 졸업 논란, 아파트 불법매매 논란, 폭탄주 논란 등으로 '인사참극'을 불러일으키며 낙마한 정성근 역시 아리랑TV 사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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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리랑TV 사장은 방석호. 안그래도 과거 KBS 이사 재임 당시 정연주 사장 몰아내기에 앞장선 대가로 아리랑TV 사장에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인물인데요. 초호화 해외 출장,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논란을 가져온 것이 바로 '껌딱지 딸' 때문이라는 사실. 한술 더떠 기가 막힌 것은 매년 40~60억의 적자로 파산 지경의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리랑국제방송원법 제정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주장했던 사람이라는 거.


이번 사건의 화룜점정은 방석호 사장의 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 '아빠와딸' '우리가족의 추석 나들이' '기분좋은 드라이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방석호 사장과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의 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했던 지난해 9월. 당시 아리랑TV가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한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전세계에 생중계했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서영교 의원, 그리고 경향신문이 공개한 내용들을 보면 '준법'과 '공직자 윤리'가 대한민국 보수들에게 어떤 가치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법'은 보수에게 있어서 그 어떠한 가치보다 상위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마 대한민국 보수에게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가장 숭고한 가치인 듯 해요.


미국 출장갔는데 마침 아들 대학 졸업식이? 아들이랑 한끼 124만원...긁고 보니 법카?


자 우선 예열을 시켜보죠. 2014년 12월 취임한 방석호 사장이 딱 1년 사이 다녀온 출장지들을 살펴볼까요. 2월엔 스페인, 4월엔 브라질과 페루, 5월엔 미국, 7월에도 미국, 8월엔 중국, 9월엔 미국...확실히 국제 방송사라서 그런지 격월로 해외 출장을 다니시네요. 한번갈 때마다 1,000~3,000만 원을 경비로 쓰셨다구요. 7월에 미국 출장을 갔을 때는 경향신문 기자가 하루 $100의 차를 렌트할 때 방 사장님은 하루 $1,050(약 126만원)의 고급 리무진을 타고 다니셨구요. 심지어는 4월 페루 출장 땐 출장경비 한도 문제로 사장 경비를 줄이기는커녕 카메라기자를 못 가게 해서 타 언론에서 사진을 얻어쓰셨다고....ㅋㅋㅋ 골때립니다. 언론사가 취재하는데 돈을 아껴서 사장 출장 경비에 사용을 하다니...


출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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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만한 출장은 5월 미국 출장. 방석호 사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단독출장임에도 불구하고 2인용 침대가 2개나 있는 4인실 객실에서 $3,443(약 413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묵었는데요. 이 출장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방석호 사장이 아리랑TV UN본부 채널 런칭 업무가 부진하다며 실무자를 질책한 뒤 자신이 직접 마무리짓겠다며 뉴욕으로 출장을 떠났는데요. 이 사안은 사실 실무자들끼린 이미 합의가 완료된 상태여서 굳이 사장까지 나서서 해외출장에 오를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출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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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장기간동안 그의 지출내역은 대단합니다. 5월 5일 첫날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뉴욕 레스토랑 Top3에 꼽힌다는 'Gramercy Tavern(그래머시 타번)'에서 $510(약 61만원), 6일에도 역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Del posto(델 포스토)'에서 $760(약 91만원), 7일에도 역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Le Cirque(르 서크)'에서 $855(약 102만원)의 식사를 합니다. 방석호 사장님 혹시 블로그 하시나요? 거의 뉴욕 맛집을 꿰차고 계시는데...그것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만 거의 순례를 다니시네요. 먹방 투어 매니아신 듯...


출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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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여기서부터 집중하세요.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갑작스레 뉴욕에서 비행기로만 2시간 거리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한 방석호 사장. 그는 'One'이라는 레스토랑에서 $1,035(약 124만원)를 지불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둥둥 떠나니실 텐데요. 방석호 사장의 아들이 해당 레스토랑에서 불과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듀크대 4학년에 재학중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이틀 뒤인 5월 10일 듀크대 졸업식이 있었답니다. 이제 좀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시나요? 하!필! 방석호 사장의 출장기간과 아들의 졸업식이 겹치는 행운이! 전생에 선행을 엄청 많이 하셨나봐요. 이런 행운 쉽지 않은데. 그런데 그 기간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어디 있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해당 논란에 대해 방석호 사장은 듀크대 근처에서 사용한 $1,035에 대해서'만' 개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리랑TV측에서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밝혔더군요. 카드 긁는 거 디게 좋아하시나봐요...



대통령 유엔 연설로 출장갔다가...'기분 좋은 드라이브, 우리 가족의 추석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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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예열됐으니까 본게임으로 넘어가야죠. (이미 과열됐을지도...)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이 있었던 9월 출장으로 넘어가봅니다. 법인카드 쭉쭉 긁었으니 참 많은 내역들이 있겠지만, 지출결의서에 동반자가 허위 기재된 내역만을 문제삼아보죠. 허위 기재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확인이 끝나버렸습니다. 함께 했다고 작성된 뉴욕 한국문화원 오승제 원장, 유엔본부 서석민 과장, 오준 주유엔대사 등은 방석호 사장과 함께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거든요. 이에 대해 방석호 사장은 "실무자가 식사 참석자 명단을 사후에라도 확인하지 않고 출장스케줄만 보고 정산해 발생한 사무착오"라고 책임을 떠넘겼는데, 지출결의서를 작성한 실무자는 "사장님이 출장명세서에 적어주신 명단을 그대로 적었을 뿐"이랍니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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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24일 저녁 레스토랑 'caviar russe'에서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철갑상어)를 드셨어요. $930(약 113만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도착하시자마자 분위기 오지구요. 두 번째로는 25일 점심 레스토랑 '금강산'에서 $100(약 12만원), 세 번째로는 27일 '우드버리 아울렛(WoodBury Outlet)'에서 이것저것 드시고서 총 $44.48(약 5만3천원), 마지막으로 뉴욕의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인 'Smith&Wollensky'에서 $516(약 62만원)을 쓰셨습니다. 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도 등장했던 바로 그 '스미스 앤 울렌스키'입니다. 따님 분이 뉴요커 분위기 내고 싶으셨나...지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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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드버리 아울렛. 뉴욕 시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명품아울렛인데...27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 하루 전날입니다. 관련 업무로 미국을 방문한 이들은 초비상 사태였겠죠. 과연 방석호 사장의 가족들은 명품아울렛에 가서 버팔로 치킨윙에 음료수 마시고 왔을까요? 이에 대해 방 사장은 "일요일 공식 일정이 끝나고 간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는데...어휴 마음 편한 직업이네요. 다음날이 자기 출장의 목적, 게다가 대통령의 UN 기조연설을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전세계 생중계하는 일인데...역시 출세하고 봐야합니다. 대통령도 UN도 뭐 별거 아닌가부죠. 여러분, 가정적인 남자가 성공하는 겁니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참, 일반 직원보다 3배 비싼 670~750만 원의 비즈니스 항공권은 굳이 말을 꺼내지도 않겠습니다. "내가 사장인데 비즈니스석 타지 말란 법 있냐"고 되려 큰 소리 칠까봐...(ㅋㅋㅋ) 


손이 가요 손이 가 법인카드 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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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 끼에 백만 원이 훌쩍 넘는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팍팍 긁는 미식가(혹은 대식가?) 방석호 사장. 그의 법인카드 사용 신공은 해외에서만 발휘된 것이 아닙니다. 국내 업무추진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방 사장이 2015년 한 해 지출한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 사용내역 3,800만원 중 아리랑TV가 있는 서초동에서 사용한 금액이 667만원인데, 자택이 있는 청담동에서 사용한 금액이 617만원이라고 합니다. 그 중 영업활동비는 서초동에선 1원 한 푼도 사용되지 않고 청담동에서 218만원이 사용됐는데, 동네 빵집에서도 결제가 됐다고 하네요. 방석호 사장님께서 영업을 뛰시는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네 빵집에 들러서 한 봉지 사셨거나, 다른 누군가가 법카를 긁었거나. 



검찰은 방석호 사장에게 소환장을...딸에게 정의사회 구현 표창장을...


출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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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뭐 이 정도면 실수라던가, 애교 수준의 법카 사용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여지는 수준인데요. 경향신문이 해명을 요구할 때는 사뿐히 즈려밟으며 무시하던 방석호 사장이 최민희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를 간단히 보시죠.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으며,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다.


출장 당시 모든 비용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


딸의 연말 출가를 앞두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 공교롭게 사장의 출장과 겹쳐 오해를 부른 점 안타까워...


명품 우드베리 쇼핑몰의 영수증은 사장이 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으로 식사와 커피 등 음료 대금...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이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 할 것...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었으며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의 렌트가격으로 하루 7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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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러한 답변서가 무색하게 방석호 사장의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공연 관람 등 현지에서의 관광 사진이었으며, 표현 그대로 '기분 좋은 드라이브, 우리 가족의 추석나들이'였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겠고...무슨 생각으로 그런 답변을 보냈는지도 모르겠고...결국 방석호 사장은 문체부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는데요. 이대로 대충 싼 똥 뭉개고 도망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하나본데...절대 안됩니다. 사의가 아니라 파면 조치하고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합니다.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준 방석호 사장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조사를 요구합니다.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겠죠? 이 지면을 빌어서...방석호 사장의 따님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의사회 구현에 큰 보탬이 되셨어요. 삭제한 인스타그램은 조만간 다시 살리시길 기다립니다. 팔로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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