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북

종각역 술집 종각역 이자카야 젠부, 식사와 술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자카야!

자발적한량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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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직장인들의 천국인 종각역의 이자카야 젠부. 꽤나 전부터 눈여겨보던 집입니다. 종각역 특성에 잘 맞게 식사와 술 모두를 충족시키는 이자카야라는 명성을 들어왔기 때문이었죠.



입구에 소개되어 있는 젠부의 대표적인 메뉴들. 이자카야의 정통적인 메뉴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식사를 고려한 메뉴들도 눈에 띄네요.



이자카야 젠부는 총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2층 쪽은 아무래도 종각 특성상 단체 손님들을 고려한 공간 배치가 눈에 띕니다. 한 공간에 최대 3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룸 등이 배치되어 있구요. 1층에는 일반적인 손님들이 자리잡게 됩니다.




젠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이렇게 각 룸이 배치되어 있는 입구에 도리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을 방문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사 입구임을 알리는 건축물이 바로 이 도리이죠. 전통적인 이자카야 풍과는 약간 다르게 트렌드에 맞춘 인테리어와 함께 이렇게 일본의 느낌을 확연하게 살려주는 도리이를 보니 '오...여기 이자카야네'라는 느낌이 팍 꽂히더군요.



도리이 외에도 이자카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각양각색의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띄구요.



자, 그럼 이제 안내받은 곳으로 자리를 잡아보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각 테이블이 벽으로 분리되어 있어 꽤나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오픈된 공간에서 모두가 모여있는 종각역 부근 술집에선 이런 프라이빗함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죠.




역시나 이자카야답게 풋콩(에다마메), 그리고 가쓰오부시를 살짝 얹은 연두부가 기본찬으로 나와줍니다.



젠부의 메뉴판. 사시미, 스시, 일품요리, 샐러드, 튀김, 구이, 꼬치, 탕 등으로 구분됩니다. 여러가지 메뉴를 엮어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한 젠부 세트 메뉴도 3가지가 존재하구요. 제가 보기에 가장 매력적인 선택은 사시미 5종, 흑임자 참치 타다끼, 관자 야채 볶음, 연어 샐러드 등이 55,000원으로 구성된 실장님 스페셜 세트로 보여집니다. 버뜨, 이날은 다음날 일정 때문에 가볍게 한잔 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일품요리 중에서 사장님의 추천을 받은 두 메뉴를 선택해봅니다. 그 선택은 밑에서!



에다마메는 항상 여자친구가 이렇게 이쁘고 먹기 좋게 까놓아줍니다..ㅎㅎ 흐흐...커플은 좋은 것.



자, 요건 제가 선택한 메뉴입니다. 명란계란말이!



일본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바로 명란입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명태를 즐겨먹게 된 이유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명태에서 알만 쏙 빼가고 나머지 고기를 조선으로 넘겼기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명란 사랑은 대단한데요. 또한,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 안주로 치부하는 것이 계란말이 인 것에 비해 업소의 명예를 걸고 만드는 메뉴가 계란말이인 일본의 특성 등을 고려해 이 두 가지가 합쳐진 명란계란말이를 선택해 본 것이죠.



넉넉하게, 그러면서도 계란말이의 조화를 깨지 않을 정도로 들어가 있는 명란. 그리고 쪼개보니 대략 6겹 정도로 갈라지는 계란말이. 보이는 비주얼에서부터 섣부르게 만든 메뉴가 아니라는 것쯤은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명란계란말이와 함께 할 오늘의 주인공은 기린 이치방 생맥주! 불과 6,000원이라는 가격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잠깐이죠. 정신 차리자마자 얼른 시키고 봅니다. 6,000원에 기린 이치방이면 충분히 매력적이긴 가격이기 때문에...


명란계란말이는 그야말로 한국인들이 가장 매력을 느낀다는 이른바 '단짠'의 조화입니다. 짭조름한 명란과 달달하게 부쳐진 계란말이가 만나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을 보여줍니다. 명란구이만 먹으면 짰겠지만, 그리고 계란말이만 먹었다면 달기만 했겠지만, 이 두 가지를 붙이면서 입맛이 당기게끔 술이 당기게끔 만든 젠부의 능력이 살짝 무섭네요.



명란계란말이를 즐기는 사이 출몰한 두 번째 메뉴. 이건 사장님께 '젠부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가 뭐냐'고 물어 추천을 받아 주문한 메뉴입니다. 바로 해산물 야끼소바. 



접시 주변부를 가쓰오부시로 가득채우고 면을 덮은 얇은 계란말이 위로 소스가 가득 채워져 있는 비주얼의 해산물 야끼소바. 사장님의 추천에 의하면 여성분들이 이 맛에 껌뻑 죽을 정도라고 해서 시켜본 메뉴입니다.



위를 덮고 있는 계란을 살짝 찢어 벌리는 순간 터져나오는 면(소바)의 향연. 색만 바라봐도 달달하게 간을 맞춰 볶아진 면의 맛이 느껴지는 듯하죠.



저녁식사를 미쳐 못하신 분들에게는 훌륭한 식사꺼리가 되고, 술과 함께 면·밥 등 곡기를 채우고 싶으신 분들에겐 든든함이 될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날 저녁을 못 먹어서 식사 개념으로 먹고, 전 뭐 언제나 그렇듯 술안주로 먹었습니다만 둘 다 '맛있다'만 연발하면서 쭉쭉 흡입을 했으니까요.



쭈꾸미, 새우, 오징어, 각종 야채 등...그리고 위를 덮고 있던 계란까지. 사장님이 왜 이 메뉴에 사람들이 껌벅 죽는다고 했는지 먹으면서 이해가 갔습니다. 안주로 먹기에도 너무 좋고 식사로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으니...무얼 바라겠습니까..ㅎㅎ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정말 맥주 딱 한 잔만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결국 그 다짐은 명란계란말이를 먹으면서 깨져서 한 병을 더 주문하고, 야끼소바를 먹으면서 한 병을 또 주문해버렸습니다. 휴.... 입에 맛있는 게 들어가면 술 찾는 버릇 좀 고쳐야 할텐데...참, 팁을 하나 드리자면 모찌리도후는 최대한 일찍 시키시길! 전 이자카야에서 모찌리도후가 메뉴판에 보이면 꼭 먹어보는 데요. 이날 잠시 정신을 놓고 있다가 주문했더니 마지막 모찌리도후가 나갔다고 하더라구요ㅠㅠ 모찌리도후는 대부분 영업시간 전에 한정수량을 만들어 놓고 판매하기 때문에...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ㅎㅎ


나가기 전에 발견한 새로운 메뉴판. 역시 직장인들의 천국 종각역답게 10,000원 안팎의 점심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쪽 개념으로 무게감이 있어 평소 다니던 이자카야와 달라 꽤나 특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명란계란말이와 해산물 야끼소바를 먹어봤을 때 되려 점심메뉴들의 맛을 어떨지 궁금해지게끔 만드는 솜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오늘 점심, 혹은 저녁이어도 좋습니다. 이자카야 젠부에서 젓가락을 들어보는 건 어떠실까요?



▣ 젠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5길 6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7-16)

☞전화번호

02-732-3588

☞영업시간

 OPEN 10:00 CLOSE 24:00 (금~토 02:00) 일요일 휴무 

☞주차

불가

☞와이파이

제공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맛 

총점


오늘의 키워드

#종각역 술집 #종각역 이자카야 #젠부 #이자카야 #젊음의거리 #명란계란말이 #야끼소바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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