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0년,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였습니다. 8월 11일, 서태지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컴백을 알렸죠. 그리고 8월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돌아왔습니다. 방송사들은 서태지의 입국을 메인 뉴스로 앞다퉈 보도했죠. 서태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야말로 헤드라인감이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리고 9월 8일, 서태지는 6집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발매 전 선주문으로 이미 100만장을 돌파했고, 발매 당일 초동 판매량이 90만장으로 대한민국 역대 1위 기록을 세웠죠.
오늘 소개할 곡은 이 6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울트라맨이야'입니다. 일종의 언어유희를 사용하여 매니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뮤직비디오 역시 일본의 특촬물이며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울트라맨을 좋아하던 한 아이로부터 시작해 스케이트보드, 서태지 공연장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전 서태지에 대해 그저 친척형이 서태지와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리고 유치원에서 '난알아요'에 맞춰 춤을 췄던 정도의 기억 뿐이었는데요. 2000년 서태지의 컴백, 그리고 그가 들고 온 6집 앨범은 절 송두리째 바꿔버렸습니다. 락 음악에 눈을 떴고, 서태지 음악에 심취하면서 결국 음악을 전공하는데까지 나비효과가 이어진 것이죠. 고등학교 때 두발자유 운동을 하면서도 항상 되뇌이던 가사는 서태지와아이들 3집 '교실이데아'의 가사들이었습니다. 서태지가 전국투어를 할 때나, ETPFEST 등 때 쓴 돈만 해도....ㄷㄷ 지금은 공연 등을 하나하나 보러가진 않게 되었지만, 아직도 제 바로 옆 수납장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앨범들의 카세트 테이프, CD, DVD 등이 꽂혀있네요.
올해 한 가지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문득 생각난 노래가 바로 이 '울트라맨이야'였어요. 오늘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포스팅을 해둡니다. '미친 매니아들의 세상 밝은 미친 세상'을 위해!
오늘의 키워드
#서태지 #울트라맨이야 #서태지6집 #울트라맨이야 가사 #울트라맨이야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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