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 병천]자매순대, 본고장에서 맛보는 구수한 병천순대국!

 하하, 요즘 제 블로그가 이제 아예 음식, 맛집 관련 블로그로 방향을 튼 거 같네요-_-; 어쩌다보니 이쪽으로만 계속 포스트가 몰립니다. T군은 엥겔지수가 조금 높아서요..^^;
할아버지를 모시고 사시는 작은아빠가 충남 천안시 목천에 사십니다. 여기서 5분 정도가면 병천이 있죠. 아우내 장터가 있는..그래서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당연히(?) 순대국을 먹으러 T군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자매순대 입구. 옆에는 이효리 고모네 순대국집이 있더군요!

 병천 아우내장터에 있는 많은 순대집들 중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박순자 아우내순대와 충남집입니다. 이 두곳이 병천순대의 원조라고 알고 있습니다.(사실 이날 가려던 곳은 박순자 아우내순대였는데 설에 쉬더군요.)
이곳은 충남집의 작은 집으로 충남집은 1대 오영옥씨로부터 3대째 내려오는 순대집입니다. 충남집 안에 전통문화가정 인증서가 있는데 계승기간이 70년이라고 공시되어있네요. 병천에 있는 순대집 중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매순대는 현재 충남집 주인인 오호준씨의 동생인 오호재씨가 운영하는 집입니다. 형제순대라고 하면 왠지 푸근한 느낌이 안들어서 자매순대라고 했을까요!?
아, 자매순대 바로 옆에 이효리 고모네가 운영하는 순대집이 있더군요. 그런데..뭔가 이효리로만 홍보하는 괜한 기분에^^;

기본반찬..정말 간소(?)하군요!

기본차림은 정말 매우 간소합니다..ㅎㅎ약간 신김치를 좋아하는데 깍두기가 적당히 있었더군요. 2%만 더 시었더라면..ㅋ

순대국이 나왔습니다..부글부글 끓는 것이 좀 잠잠해져서 한장..^^

친척동생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 순대국 등장!! 줄서서 먹기 싫어서 일부러 어중간한 4시쯤에 가서 기다림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순대국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오리지널 병천순대의 모습입니다. 야채순대죠!ㅠㅠ

병천순대는 야채순대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병천순대는 선지에 배추, 양배추, 생강, 양파 등 20종쯤 되는 야채를 고루 섞은 뒤 푹 삶아 만든다고 합니다. T군은 야채를 안먹습니다..가리기도 하고..먹으면 비위가 약해서 바로..ㅠㅠ그래도 순대국을 좋아하는 건 아이러니죠!?ㅎㅎ

맛있게 먹기 위해(?) 파를 걷어냈습니다.

순대, 머릿고기, 곱창을 비롯한 내장이 들어갑니다~ 약간의 설정을 위해 수저로 좀 모이라고 집합령을..ㅎㅎ 이런 부속물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2%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거 드실 땐 6천원짜리 순대 하나 시키셔서 순대랑 머릿고기 맛도 보시며 순대국에 더 넣으셔요..ㅎㅎ 위에 사진이랑 뭔가 달라진 게 보이십니까? 네..위에 있던 수많은 파들이 몽땅 사라졌네요-_-;;;;;;;;;;;;;;;;;;

밥을 말았습니다. 와우!!

밥 한공기를 풍덩 입수~ 순대국밥의 이 먹음직한 모습!! 정말 아름다운 자태네요!!!!!!!!!!!!(너무 오버하나요?ㅎ)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밥 먼저 말고 다진 양념(다대기)를 풀었습니다-_-;

 앗차! 사진찍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밥을 먼저 말았네요-_-; 다진 양념(다대기)를 넣거나 간을 하는 것은 밥을 말기 전에 하는 것이 맛있습니다! 늦게나마 다진 양념을 풀고 깻가루를 뿌렸습니다. 국물 색이 달라졌군요..ㅎ

약간의 평을 해보자면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도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없습니다. 일단 순대의 차이도 있습니다. 대창을 쓰는 함경도 순대와 달리 소창을 쓰는 점도 냄새가 없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자매집 순대의 차림표. 다른 집들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림표입니다. 원래 3,500원이었는데 순대국밥이 4,000원으로 올랐다고 하네요. 그래도 4,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오신 분들이 대부분 순대를 포장해가시더군요. 식사시간이 전혀 아닌데도 테이블은 비어있지 않는 편입니다.

이곳이 본가인 충남집입니다. 자매순대는 작은집이죠. 둘째아들집..

지나가다가 근처에 있는 충남집을 찍어봤습니다. 이 곳이 큰집이죠. 주차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ㅎㅎ주차하기에는 자매순대가 훨씬 수월합니다.

1919년 음력 3월 1일 만세운동이 있었던 아우내장터의 현재모습

1919년 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가 이곳에서 한달 여 전에 있었던 3.1 운동의 횃불을 다시금 들었던 곳입니다. 맞습니다. 아우내 장터죠. 역사적인 이 장소도 세월이 지나고 이렇듯 변해 있습니다. 이제는 순대타운으로 더 유명해졌죠. 병천순대가 초심을 잃지 않고 나날이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T군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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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자매집순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 209-1
전화번호 : 041-555-2992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천안역 서부역 광장에서 400번 버스 탑승, 병천 하차

자가용 : 목천IC에서 병천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1번 국도를 타고10분 가량 직진하다 매봉 주유소 앞에서 우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