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일본

비슷하지만 다른 일본의 도로 이야기

자발적한량 201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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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 하이패스, 좌측통행, 복면경찰...일본 도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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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오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차 안. 고속도로를 타고 좀 달려야 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이것저것을 보며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을 관찰했죠. 위 사진에 렉서스 SC430이 있죠? 주목하셔야 될 부분은 차량번호랍니다. 4자리 숫자가 아니고, 앞에는 '‥'으로 되어 있고 뒤에만 66이 있지요. 일본 차량번호판은 앞자리에 0이 올 경우 저렇게 생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저 차량의 번호는 0066이라는 말이지요. 가운데 0이 오면 생략이 안되구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일본은 차량통행이 왼쪽입니다. 일본 외에도 영국을 비롯하여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 인도, 홍콩 등도 마찬가지이지요. 차량의 핸들또한 오른쪽에 달려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말이죠. 중세 유럽의 기사들은 결투를 할 때 오른손으로 칼이나 창을 들고 서로의 오른쪽으로 달려오는 상대와 싸웠습니다. 자연스레 말을 왼쪽으로 몰아야 하죠. 이것이 이어져 마차들 역시 좌측통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8세기말 나폴레옹이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을 하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이것이 영향을 끼쳐 유럽과 미국까지 우측통행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보수적인 영국인들은 예전의 관습대로 좌측통행을 고수했으며, 영국에서 자동차를 들여온 일본 역시 영국의 관습을 따라 좌측통행을 하는 것이랍니다. 



 이건 한국의 하이패스와 동일한 시스템인 일본의 ETC입니다. 2001년부터 고속도로에 도입이 되었구요. 일본 전체 차량 중 27% 정도가 ETC를 탑재하고 있고, 고속도로 통과 차량의 ETC 이용률은 2008년 기준 71% 정도라고 합니다. 상당히 높은 수치죠. ETC를 탑재한 경우 요금할인의 혜택이 있는 영향도 있습니다. 일본의 ETC는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달리 후불시스템입니다. 일본은 ETC를 넘어서 올해부터 IT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올 지 지켜볼 일입니다.



 일본 고속도로에 대한 이야기 한가지 더. 일본에는 복면경찰이 존재하는데요. 후쿠맨 케이사쯔라고 불리는 이 복면경찰은 썬팅을 일반차량에 탑승하고 달리다가 과속차량을 적발하면 순식간에 단속모드로 변하여 차량을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과태료가 무자비하게 높은 일본인지라 이 복면경찰을 무척이나 두려워 하지요..우리나라 같았으면 인권 논란이 일었을 지도 모르는 일..^^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카가 대세라고 할만합니다. 2012년 5월 일본 신차판매량을 보면 1, 2위가 모두 하이브리드카인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아쿠아입니다. 특히나 프리우스는 1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사진 속에서 보시다시피 프리우스는 뭐 잠깐 딴짓하다가 눈돌리면 보일만큼 일본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편인데요. 유독 경차가 강세를 보이기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발휘하는 파워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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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차량 안에 있는 네비게이션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토요타의 자체 네비인 Entune입니다. 네비게이션이라고 해봤자 아이나비랑 지니맵 밖에 모르긴 한데..제 눈으로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아이나비 등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Entune은 간결하다고나 할까요?



 휴게소에서 들러서 먹은 타코야끼..해안가가 멀지 않은 지역이라 그런지 안에 큼지막한 문어가 들어있네요. 사실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중요한 건 본토에서 타코야끼를 호호 불면서 먹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ㅎㅎ



 일본에 오시면 사진과 같이 수많은 고가도로를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땅이 좁은 것도 있고..과거 도쿄가 개발될 때 도로 개발 과정에서 땅을 국가에 팔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강제로 국가가 사들일 수 있지만..고심하던 정부에서 생각해 낸 방법이 고가도로. 정말 기발한 발상이었죠 당시에는. 지금은 거의 도쿄 등 일본 도심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고가도로의 단점은 유지보수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확장이 거의 불가하다는 점이죠. 보시는 바와 같이 왕복 사차선의 고가도로. 현재의 도쿄 교통량에 비하면 좁죠.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겁니다. 지하도로..띄워서 짓다짓다 안되니 이젠 땅을 파서 도로를 짓게 된 거죠. 우리나라에서 잠깐잠깐 보는 지하차도랑은 차원이 다릅니다..아예 고속도로까지 지하에 집어넣어서 인터체인지를 지하에서 보게 되더군요..거미줄처럼 엮어놓은 지하철망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닥치자 내놓은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얘기를 듣기로는 지하철과 도로가 둘 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보니 심한 곳은 둘 사이가 얼마 차이 안나게 굴착된 지역도 있다고 하네요. 북한이 땅굴 만드는 기술 수출한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데..일본도 이쪽 방면으론 참 능력 좋은 거 같습니다.



 두 차 모두 한국에서 많이 본 차네요. 왼쪽은 국내에서 인피니티 G35로 판매되고 있는 닛산 350GT SKYLINE입니다. 오른쪽은 르노삼성 SM5, 7의 베이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닛산 TEANA죠. 마지막으로 말할 부분이 뭔지 아시겠나요? 바로 번호판 색깔입니다. 왼쪽은 일반차량이고, 오른쪽은 택시랍니다. 사진에선 좀 구별이 어렵지만..일본에서는 노랑색, 녹색, 흰색 이렇게 3가지 색상이 번호판에 사용이 되는데요. 흰색은 우리나라와 같이 일반차를 나타냅니다. 노란색은 좀 달라요. 노란색은 경차를 의미한답니다. 배기량 660cc의 차량에 달 수 있죠. 그리고 버스, 택시와 같은 영업용 차량은 녹색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굳이 경차를 번호판 색까지 달리 해가며 구별하는 일본. 일본에서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거주지나 전용주차공간을 확보해 두었다는 '주차증명'을 해야 되는데, 경차는 해당이 되지 않는 등 꽤나 차이가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본여행 기간동안 과속방지턱을 음..본 기억이 없네요. 일본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면 과속방지턱 없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과속방지턱이 없습니다. 뭐 그래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우리나라 정도면 과속방지턱이 상당히 많은 나라 중에 하나죠. 게다가 과속방지턱을 비롯한 여러가지 도로의 요소 때문에 고가의 스포츠카도 돌아다니기 힘들고..과속방지턱 없이도 과속하지 않는 도로상황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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