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시작될 때 코레일 사장은 과연 누구~?
다가오는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 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입을 열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이동섭 후보가 출마 포기,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하여 "불출마 선언을 한 거라면 몰라도 안 후보를 지지한 것은 완전 코미디"라고 평가 절하를 했다는데요. 전 그런 허준영 후보가 기가 찹니다. 그가 과연 노원 병에 출마를 할 깜냥이 되냐는 생각에서요.
허준영 후보는 오늘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하여 '이동섭 후보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허탈할까 싶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그가 민주통합당의 후보를 걱정해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 자체가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굳이 단일화를 하겠다면 노회찬씨 부인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훈수까지 두셨는데요. 그의 이런 발언 속에서 안철수 후보가 껄적지근한 상대라는 속마음이 읽히는 듯 합니다. 민주통합당의 이동섭 후보나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가 상대하기에 수월하다는 판단이겠죠. 대통령 선거에까지 출마했던, 노원 병을 뛰어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상대하기 곤란스럽겠죠. 그 관심이 지지건 반대건 간에 말이죠.
"저는 집 없는 설움도 겪어보고 단계단계 밟아온 일꾼이기 때문에 의존형으로 내려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자신을 '자수성가형'으로 어필한 허준영 후보. 그가 밟아왔다는 그의 '단계단계'를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구 출신의 허준영 후보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04년에서 2005년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2005년 농민시위 진압 과정에서 농민 2명이 사망하여 사퇴 위기에 놓인 그를 구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결국 여론에 못이겨 사퇴를 하고선 한나라당으로 줄행랑치듯 옮겨갔죠. 그리고 그는 2009년 코레일 사장에 취임하며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라는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노동자 해고 논란도 일었죠. 그는 MB 정부의 '철도 민영화' 프로젝트의 선봉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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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후보와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의 인연도 꽤나 특별합니다. 허준영 후보의 경찰청장 사퇴를 이끌어 낸 것이 바로 노회찬 후보이구요. 그가 코레일 사장에 임명될 때도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 노회찬 후보입니다. 이제 허준영 후보는 노회찬 후보의 아내인 김지선 후보와도 상대를 해야하는 데요. 김지선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허준영 후보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허준영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자신을 이와 연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말하는 허준영 후보.
허준영 후보의 논리에 의하면 자신이 코레일 사장이었던 기간에도 부도 위기는 여러번 있었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해서 끌고 나갔던 것인데, 자신이 칭찬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걸 자신에게 책임전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면서 '중고차를 인수해서 1년 몇달간 타다가 교통사고 낸 다음에 전 소유주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똑같다'는 비유를 들어가며 반박을 했는데요. 음 글쎄요. 그렇게 비유를 하기 보단, 중고차가 고장나 있는 줄 알고도 팔아넘긴 비양심적인 전 소유주가 좀 더 적절한 비유 아닐까요?
P.S)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성접대 관련설에 대해서...무고함에도 불구하고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면 그건 경찰이 해결할 일이에요...굳이 한 나라의 국회의원을 하시겠다는 분이 할복자살까지 거론하면서 그러실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오히려 이상하잖아요..예전에 자기도 이라크 파병 가겠다던 홍사덕 전 의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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