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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
2005.03.02
카메라
Panasonic DMC-FX7
내용
남고는 거칠다. 한번 장난이 시작되면 끝이 없다.
2005년 3월의 어느 날, 눈이 소복히 쌓인 날이었다. 서울고등학교 역시 눈이 한가득이었다.
장난기가 발동했다. 친구 한명을 넘어뜨리고 눈 속에 '매장'을 시켜버리고 만다.
삽까지 등장했다. 진짜 매장이다.
한창을 이러다 한두명씩 도망가기 시작했다. 눈 속에 파묻힌 친구가 일어난다.
다음 타자는 그 친구에게 잡힌 사람이다.
한 명이라도 잡혔다하면 아군 적군 없이 또 다시 우르르 모여 한바탕 눈을 던져댄다.
3월에 눈이 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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