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서울/방배동 카페골목]곱창과 양깃머리 본연의 맛, 방배 황소곱창

자발적한량 2013. 5. 26.
728x90
반응형

고소한 곱창, 두툼한 특양! 방배황소곱창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새 곱창 좀 많이 먹는 듯 합니다. 지난번에 갔던 곳은 장승배기에 위치한 황소 곱창이었죠? 이번에는 방배 카페골목에 위치한 황소곱창입니다. 연달아 올라오는 황소곱창. 장승배기 사장님께서 방배쪽에서 곱창 먹을 일 있으면 들러보라고 추천해주셨거든요. 마침 카페골목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들러봅니다. 오랜만에 서울고등학교 동창을 만난지라...



김치콩나물국 나왔네요. 화력이 꽤나 강력하군요. 금방 국물이 졸아버렸네요.



곱창의 효능. 요약하자면 정력! 혈압! 위 튼튼! 당뇨! 술중독! 독성해소! 장해독! 피부미용! 이거 뭐 보약 수준이군요...ㅎㅎ 근데 술중독은...곱창 때문에 술을 더 먹게 되는 것 같은데요!?ㅎㅎㅎㅎ



가게가 전체적으로 우드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맛배기로 나온 간과 천엽. 신선합니다.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매일 공급받는 간천엽만을 사용하신답니다. 단, 일요일만 빼고. 일요일엔 공급을 안받아서 토요일에 받은 걸 쓰는데 간혹 가다가 신선도가 사장님 마음에 안들면 안내놓는 경우도 있으니...삐지지 마시길..ㅎ



이곳도 부추가 수북하게 나옵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곱창구이 2인분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타일이...아까 부추도 그렇고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나요? 바로 장승배기 황소곱창 사장님과 방배 황소곱창 사장님이 죽마고우라고 하시네요...ㅎㅎ 크...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낸 두 분이 나란히 '황소곱창' 이름을 달고 영업을 하시다니...정말정말 친하신가보군요..ㅎㅎ



제가 좋아하는 감자. 감자는 구워먹어도 삶아먹어도 쪄 먹어도 카레에 넣어 먹어도 튀겨 먹어도 그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맛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유럽에서 매 끼니마다 나오는 감자에 어르신들은 괴로워 하셨지만 전 마냥 행복해했죠...ㅎㅎㅎ 자, 하지만 오늘 주종목은 감자가 아니니...곱창을 좀 살펴보고 먹어야죠.



방배 황소곱창의 곱창. 우선 곱이 가득가득. 손질부터 초벌까지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저에게 고소함을 선사해주시려고 이런 수고를...ㅠㅠ



맛도 봐야죠. 우선 담백합니다. 그러니까...곱창 본연의 맛에 충실합니다. 요새 홍대·신촌 등에서는 소스를 발라 맛을 낸 곱창들이 꽤나 인기죠. 그런 곱창들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구요. 순수한 곱창의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서 '아, 여기다!' 하실만한 그런 집입니다. 


연육제를 비롯한 조미료들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먹었을 때 간혹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곱창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좋았네요.



딱 한병만 더 먹자는 친구의 제안에 뭘 주문할까 하다가...대창을 주문했는데...가격표를 보니 특양구이가 2,000원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어이쿠...사장님 메뉴 변경 변경!!! 급하게 특양구이로 교체. 오늘은 특양구이를 먹어야겠습니다..^^



짜잔, 특양구이가 나왔습니다. 양깃머리라고도 부르지요. 정확히 어떤 부위냐면요. 소는 4개의 위를 가지고 있죠. 첫번째가 깐양, 두번째가 벌집양, 세번째가 천엽, 네번째가 막창. 양깃머리는 첫번째 위와 두번재 위를 연결하는 부위로, 깐양을 지탱하는 근육입니다. 두툼하구요. 지방질이 거의 없어 담백하며 단백질이 많죠.



근데 시키지도 않은 대창이 어째서?? 여쭤봤더니 양깃머리가 기름기가 하도 없어서 대창을 원래 한 줄 정도 같이 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까 대창주문했다가 특양구이로 바꾸는 거 보고선 대창도 먹고 싶나보다 싶어서 서비스로 한 줄을 추가로 주셨다고 하네요^^;; 이론이론...대신 둘이 술 왕창 먹고 가도록 하죠...ㅎㅎ



다른 메뉴는 다 국내산인데 왜 특양구이만 원산지가 뉴질랜드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양깃머리의 크기 때문입니다. 보통 양깃머리는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은데요. 국내산의 경우 사료를 먹고 사육기간이 짧은 관계로 큰 사이즈의 양깃머리가 거의 없습니다. 보통 30개월 정도 사육한 뒤 도축되는 한우에서 나오는 양깃머리 무게가 200g 정도라고 하네요. 이에 비해 뉴질랜드산은 사료가 아닌 풀을 뜯어 먹으며 크고, 사육기간도 길어 양깃머리에서만큼은 한우보다 Win!



그런데 제가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어서 여쭤 본 것이 하나 있습니다. 두께가 보통 두께가 아니더라구요. 강남·청담 등지의 고급 양대창구이 전문점보다도 훨씬 두꺼운 두께에 여쭤 봤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대부분의 경우 500~700g 정도의 양깃머리가 사용되는데요. 방배 황소곱창의 양깃머리는 무려 900g! 크헉...지금까지 제가 다녀본 곱창집 중 양깃머리 최대중량! 양깃머리는 평소 많이 먹진 않지만 900g 쓰는 곳은...물론 손님 입장에서야 좋죠. 근데 900g 짜리는 단가가...



900g 양깃머리의 식감이 어떠냐면요. 음...두꺼~운 조개관자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도독하고 씹히는 느낌 일품입니다. 게다가 담~백하구요. 곱창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조미료 안쳐진...진짜 딱 있는 그대로의 양깃머리를 맛보네요. 



첫번째로 놀란 건 곱창·대창과 불과 이천원 차이라는 것, 두번째로 놀란 건 900g의 두께를 자랑한다는 것...특양구이 시키길 잘했네요.



나가다가 마지막으로 눈길이 가던 곳이 있어서 한장...환풍기가...여타 곱창집의 그것이 아니네요. 아이...거뭇거뭇한 점도 안보이네요. 사진을 찍었더니 사장님이 뒤에서 오시더니 '가게 직원들 빡세요' 하면서 웃으시네요. 애시당초 곱창을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많이 드시고 다녔는데, 뭔가 담뱃재 바닥에 굴러다니고 연기 자욱하고 뭐 그런 분위기가 싫었답니다. 그래서 가게 분위기도 우드톤으로 따뜻하게, 기름때가 끼기 쉬운 호스 밸브나 환풍기도 청결을 유지한다고 하시네요. 전 항상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만족을 느낍니다...ㅎㅎ 아참, 명함 뒤에 보니 영수증 지참시 택시비 3,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방배 황소곱창 역시 넉넉한 만족을 얻고 갑니다. 방배 황소곱창이었습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배 황소곱창 

 ☞어떤 곳

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린, 900g의 양깃머리를 먹을 수 있는 맛집

 ☞주소

 서초구 방배동 768-3

 ☞전화번호

 02-3477-9292

 ☞영업시간

 월~토 : 15:00 - 03:00, 일 : 15:00 - 00:00

 ☞무선인터넷 

 가능

 ☞흡연

 가능

 ☞주차

 가능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