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그렇고 그런 일상

내가 만든 도자기 굽던 날

자발적한량 200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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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왠 미술관이냐구요? T군은 지난 1학기 중에 기초도예실기 과목을 수강했답니다. 원래 손에 뭐 묻히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어렸을 때 찰흙이 묻는 거 싫어서 끝까지 고무찰흙 사용했던..) 반강제로 신청을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쿠..하면 할수록 재밌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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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T군이 어쩐 일로..?


  첫번째로 배운 성형기법은 핀칭 성형기법입니다. 핀칭 성형기법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송편을 빚는 것처럼 손으로 빚어 만든는 성형방법입니다. 손과 점토로만 성형하여, 지문자국과, 손가락자국이 남아 좀 더 자연스러운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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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기동안 만든 도자기들..


 두번째는 흙가래 성형기법. 코일링 기법 이라고도 하며, 흙가래를 한 층씩 쌓아 올려 흙가래와 흙가래를 서로 연결하여 형태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물레 성형의 기계적 감각과는 달리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고,
원형의 좌우 동형인 형태를 만들 수 있으며, 사각 혹은 비대칭형의 형태를 쉽게 만들어내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흙가래를 손바닥 면을 전부 사용하여, 일정한 굵기로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코일링 성형 중의 점토의 두께는 작은 기물은 0.5Cm ~0.7Cm 정도로 하고, 30C정도의 크기라면, 0.8Cm~1Cm 정도의 두께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닥의 두께도 크기에 비례하지만, 평균 1Cm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큰 기물을 만들려면, 첫 코일부터 5번째 코일까지는 약간 두껍게 만들어 기둥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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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촛대..컵..등등..


 그리고 점토판 성형기법. 판성형기법은 점토를 판처럼 밀어서, 그것을 원하는 형태로 재단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점력이 떨어지는 점토나, 코일링으로 만들기 힘든 각진 형태의 기물을 만들 때 사용하며, 판을 밀 때는 기포가 판 속에 남아있지 않도록, 방망이로 치고, 그다음 원형밀대로 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접합 방법은 점토판이 반 건조 상태에서 재단한 후 서로 붙이는 면에 강하게 긁어낸 후 점토를 물에 되게 섞어 슬립을 만들어준 것을 풀처럼 붙여 사용합니다. 붙인 안쪽 면은 얇은 코일링으로 마무리를 해주면 좀 더 튼튼한 형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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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마로 들어갈 작품들!


 물레를 사용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더욱 많은 성형기법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여건 상 이만큼의 성형기법을 배워 도자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여러종류의 점토로 도자기를 빚으면서 수업시간이 끝났는데도 남아서 도자기를 완성하고 갈만큼 흥미를 느꼈습니다. (덕분에 A+가..자랑자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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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조심해서 쌓아주세요~


 이날은 한학기동안 열심히 만들어 건조시킨 도자기를 굽는 날이었습니다. 미술관 뒤쪽에 가면 이렇게 가마가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큰박스에 도자기들을 넣어 땀을 뻘뻘 빼면서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음악관이랑 미술관이 붙어있어서 뭐 그다지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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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로 들어가서 멋진 도자기가 되어 나오길!


 도자기를 가져가자 도예과에서 도자기들을 가마에 넣기 위해 차곡차곡 정리해주셨습니다. 이날은 초벌구이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무늬까지 완성된 작품에 그림을 그리거나 유약을 입히기 쉽도록 하기 위해 가마에 넣어 섭시 800도 전후의 온도에서 처음 굽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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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가마..진짜 전통가마가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


 초벌이 되면 도예과에서 투명유· 유탁유· 무광택유·결정유· 구열유, 재유약·소금유약 등의 유약을 담금법, 분무법, 뿌림법을 이용하여 작품에 입힌 뒤 재벌구이를 해주었습니다. 유약을 입힌 도자기를 섭씨 1,200도 이상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구워주는 과정이죠. 이 과정들이 끝나면 도자기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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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과 학생들의 근사한 작품


 이건 T군의 작품..이 아니구요. 도예과 학생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지나가면서 보고 감탄을 하다가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이 흙을 손으로 변형시켜 만든 것이라니..참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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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슷하게라도 좀 만들어 보고 싶네요..ㅎㅎ


 이것도 역시 도예과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종강하기 전에 T군도 T군이 만든 도자기를 받았습니다. 크기가 많이 줄어들고 몇개는 깨진 것도 있더군요..ㅡㅜ 그래도 한학기동안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어서 완성된 작품을 받으니 무척이나 뿌듯했답니다. 요즘에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 페인팅 등 도자기에 관련된 여러가지가 유행이라지요? 직접 만든 머그컵으로 집에서 커피 한잔 해보시거나, 연인 혹은 가족에게 선물로 주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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