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삼겹살 신사역고기집 반갑다하대포, 이런 걸 존맛탱이라고 하죠?

신사역삼겹살/신사역고기집/신사역맛집 반갑다하대포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벌어졌던 지난주 수요일.

마음만은 문학구장에 있었지만, 몸은 술을 마시기 위해 신사역 가로수길에 위치한

반갑다하대포로 향했습니다. 계속 벼르던 약속인지라..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ㅋㅋ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위치는 뭐 설명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그냥 신사역 8번 출구 나가자마자 왼쪽으로 두번 턴. 끝....ㅋㅋ 1분 걸었나...?

전 대부분의 약속을 잡을 때 항상 예약을 해두는 편입니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죠.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식당에서도 편하고..

이날도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이렇게 시간에 맞춰서 기분좋게 세팅이 완료되어 있었죠.

반갑다하대포의 실내 모습은 이렇습니다.

바깥쪽은 넓은 홀이고, 안쪽은 완전히 문으로 차단되어 있지는 않지만

룸처럼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단체 모임 갖을 땐 이 자리를 노리시는 것이 좋겠죠?

대충 100석까지는 가능해 보입니다.

숙성통구이 전문점답게 숙성냉장고가 홀에 딱 놓여져 있습니다.

테이블 매트를 보니 반갑다하대포는 14일동안 습식숙성 방식을 사용한다고 써있더군요.

반갑다하대포의 메뉴판.

고민하지 않고 통삼겹과 천겹살로 달립니다.

천겹살이 뭐지? 하는 분들 계실텐데요. 바로 항정살입니다.

항정살은 돼지 한 마리에서 2~300g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죠.

살 사이에 지방이 아주 촘촘히 퍼져 있는데, 

천겹살은 이렇게 지방과 살 부분이 교대로 나타나는 게 

천번 정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의미죠.

사실 전 천겹살을 2인분 주문하고 싶었는데, 친구는 삼겹살을 더 먹고 싶다고 해서 양보.

그건 그렇고, 메뉴판을 보면 또 하나 눈여겨 보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순두부. 반갑다하대포는 을지로 다동에 위치한 50년 전통(2018년 기준)의 

우리집 순두부에서 만든 순두부를 사용한다는 사실. 겸손하게 40년으로 낮춰서 써두셨네..

이런 콜라보 완전 환영이죠?ㅎㅎ

신사역에서 을지로 우리집 순두부의 맛을 느낀다는데...

신사역삼겹살/신사역고기집/신사역맛집 반갑다하대포

깔려 있던 상차림을 살펴볼까요?

신선신선 프레시프레시한 샐러드와, 파김치, 묵은지가 보이구요. 

깻잎과 갓절임도 보입니다.

전 이 갓절임이 너무 좋았어요. 

갓김치만 먹어봤지 갓절임은 처음 먹어봤는데 어우... 고기랑 너무 잘어울려...

그리고 제 영혼의 동반자. 젓갈입니다.

원래 젓갈이 2개 있었어요. 갈치속젓이랑 어리굴젓이 있었는데,

왜 사진에는 어리굴젓 사진만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리굴젓 하나만 줘도 밥 한 공기는 무조건 뚝딱할 수 있는데..ㅎㅎ

그리고... 아예 따로 구이용 그릇에 담겨있던 데친 고사리.

삼겹살집에서 고사리를 처음 만났던 터라 이때까지만 해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 고사리가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 외에도 생와사비. 요즘 핫한 삼겹살집에선 어김없이 볼 수 있죠.

시원한 물김치와 각종 쌈야채 등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제가 바보짓 하나 해서.

무심결에 아, 물티슈 이러고 하나 들어서 닦았는데.

직원 분께서 나즈막히 "그거 불판 닦는 용...."이라고 하시는 거예요..ㅋㅋ

억 깜짝이야 하고 봤더니 제가 사용할 물티슈는 따로 테이블 한 켠에 있더군요.

그래도 뭐 다 알콜소독된 깨끗한 거니까...

아니... 너무 정갈하게 담아두셔서...ㅋㅋ

신사역삼겹살/신사역고기집/신사역맛집 반갑다하대포

자, 오늘 지글지글 불판에서 힘내주실 주인공 두 분.

삼겹살과 천겹살(항정살) 등판하셨습니다.

어우... 사진 보니까 냅다 신사역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네요.

어디 한번 반갑다하대포가 선보이는 숙성구이의 맛 속으로 빠져볼까요?

사장님께서 오셔서 바로 불판에 고기 투하!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게 제일 맛있는 법입니다.

반갑다하대포에서는 전문가의 손길로 고기를 다 구워주시니 

편하게 이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아흐흑... 이 광경은 사진으로 다시 봐도 군침이 흐를 수 밖에 없네요.

그나저나, 항정살 주문했을 때 이렇게 덩어리째 나오는 거 많이들 보셨나요?

전 항상 다 잘려서 나온 것만 보고, 이렇게 통으로 나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네요.

항정살 덩어리가 이렇게 생긴 거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신기하게 보고 있었죠.

현란한 가위질이 시작됩니다.

겉면이 맛깔나게 익고 속은 아직 연분홍빛을 유지하고 있는...

뭔가 뽀송뽀송한 상태.

이제 슬슬 젓가락질을 시작할 타이밍이 다가왔다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집니다.

아... 사장님... 현기증 난단 말예요...

고기가 한...85%쯤 익었을 무렵이었을까요?

사장님께서 고사리가 담겨있던 그릇을 불판으로 내립니다.

그리고 다 구워진 고기들 몇 점을 그 그릇에 담아두시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속으로 그냥 아, 고사리 구워먹는 건데, 

다 구운 고기 타지 말라고 올려두는 용도? 이 정도의 생각.

자, 다 구워졌으니 이제 먹어볼까요?

신사역삼겹살/신사역고기집/신사역맛집 반갑다하대포

뭐 깔린 게 하도 많아서 정말 오만가지 방법으로 고기를 먹어봤습니다.

가장 심플하게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보고,

제가 좋아하는 묵은지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고.

스탠더드하게 구운 마늘 한 점 척 올려서 먹어보기도 하고.

프리미엄 삼겹살집에서 가장 인싸각인 생와사비와 먹기.

예전에는 와사비와 삼겹살이 이렇게 꿀조합인 줄 미처 몰랐죠.

근데 생각해보니 잘 어울릴 수 밖에 없기도 하고.

파김치와 갓절임을 함께 올려 상추쌈을 싸 먹어보기도 합니다.

쌈야채, 샐러드 모두 야채 매우매우 신선!

요건 제가 좋아하는 젓갈들과의 조합.

어리굴젓을 올리고도 먹어보고,

갈치속젓을 올려서 먹어보기도 합니다.

갈치속젓과 함께 먹으니 제주도 흑돼지 생각이 문득 나죠?

항정살과 묵은지, 깻잎절임과 갓절임의 조합.

깻잎절임은 짤 것처럼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전혀 짜지 않고 적당히 간장이 베어 있었습니다.

갓절임은 단 맛이 꽤나 강해서 고기와 찰싹 달라붙는 매력이 있었구요.

제가 가장 베스트로 정한 방법은, 어리굴젓 한 점 큼지막하게 고기 위에 올려서

초밥처럼 고기를 먹는 것!

어리굴젓 특유의 바다의 짭조름함이 고기가 가진 육지의 깊은 풍미와 어우러져

입 속에서 난리법석..^^;;

아, 제 pick이었던 천겹살(항정살)을 언급 안할 수 없죠.

음... 녹습니다. 진짜 그냥 녹아버려요.

게다가 촘촘히 박힌 지방이 열일한 덕분에 어쩜 그리도 부드러운지.

먹는 내내 친구한테 "난 항정살 2인분 주문하고 싶었어"라고 계속 궁시렁궁시렁.

물론 가장 현명한 것은 통삼겹 2인분 천겹살 2인분이었겠지만..ㅋㅋ

다른 것도 먹을 생각에...

친구가 꼽은 베스트는 바로 이 구운 고사리와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고사리가 구워지면서 수분이 빠져 살짝 드라이 한 느낌이었는데요. 

그릇 안에 두었던 고기의 기름이 배면서 엄청 고소한 맛을 냈습니다. 

따뜻하고 짜지 않고 엄청 고소고소. 그냥 딱 존맛탱...!

신사역삼겹살/신사역고기집/신사역맛집 반갑다하대포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주문한 후식 아닌 후식.

후식 스지된장전골입니다. 2인 분량인데, 

단돈 만원에 공기밥 2공기까지 함께 나오는 혜자스러움이란.

순두부를 주문하려다가 좀 더 뭔가를 씹고 싶어서..ㅎㅎ

말랑거림과 쫀득함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품은 스지가

이렇게 또 된장전골에서 빛을 발하네요.

단호박, 두부 등 아낌없이 들어간 스지된장전골 한 숟갈 떠먹고

밥 한 숟갈 푹 퍼먹고.

소주 추가는 계속 됩니다. 

헥헥... 드디어 마지막 차례가 왔군요.

물냉면은 양심껏(?) 한 그릇만 주문했습니다.

큼지막한 방짜그릇에 담겨나온 냉면.

개인적인 바람으론 냉면도 후식냉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기 다 먹고 냉면은 먹고 싶어 죽겠는데, 혼자 하나 다 먹기엔 너무 많아ㅠㅠ

근데 또 먹다보니... 육수도 진하고 맛도 좋아서

이걸 양 줄여서 싸게 팔기에는 애매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급 사장님 관점...ㅋㅋ

매우 만족스러운 마무리였습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선육후면 아니겠습니까..ㅎㅎ

이렇게 한 차례 폭풍이 휘몰아치고 평화가 찾아온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 하게 살지 못하고, 

두산의 패배에 슬피 울면서 2차를 향해 일어났습니다.

근데 하도 포식을 해서 더이상 안주는 못 먹겠고... 꼬치나 몇 개 놔두고 술이나 마시러 갔죠.

서비스도, 고기와 스지전골 맛도, 분위기도, 곁들여지는 찬들도, 위치까지도

모든 것이 좋았던 반갑다하대포!

신사역에서 오늘 삼겹살 드신다구요? 그렇다면 여깁니다.

까먹지 말고 천겹살도 꼭 함께 주문하세요^^

이상 신사역삼겹살 반갑다하대포 이야기, 끝!

▣ 반갑다하대포 신사점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4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13-2)

☞전화번호

02-543-7713

☞영업시간

 OPEN 11:00 CLOSE 24:00

Last Order 22:50

☞휴무

매주 일요일

☞주차

발렛 3,000원(오후 6시 이전 무료)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외부, 남/여 분리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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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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