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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복당설, '성추행당' 한나라당의 추태는 어디까지?

자발적한량 200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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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그 안면몰수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한나라당은 예전부터 성의식에 대한 부재로 유명했습니다. 오죽하면 별칭이 '성나라당', '성추행당'일까요. 작년 사례 딱 2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을 빼고서요. 더 이야기하면 얼마 전 포스팅한 쌍화점 리뷰 수준의 길이가 나올 듯해서..


 첫번째로는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 지방의회 의원의 니케 여신 성추행 사건. 이들은 2008년 3월초 미국 나이키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회사 상징물인 승리의 여신 니케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사진을 찍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나이키사로부터 항의까지 받았었습니다. 나이키사의 항의에 이들은 사과를 했지만 나이키사는 향후 이들의 방문을 다시는 환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추태를 부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한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_-.. 후에 이 의원들은 기념사진을 찍었으나 여신의 특정 부분을 만지는 등 문제가 될만한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며 문화적 차이로 판단했지만 나이키측에서 문제를 삼았기 때문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거의 뭐 한나라당 고정 멘트죠 누구부터 시작해서..그들에 대한 징계안은 당연히(?) 부결되었습니다. 어떻게 동료끼리 처벌을 하고, 그게 처벌할 일이냐는 이유였습니다. 


 두번째로는 2008년 11월 11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경남여성지도자협회 정기총회에서 강연했을 때의 여교사 비하 발언 사건. 이 자리에서 나경원 의원은 1등 신부감은 예쁜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는 여교사 비하발언을 했습니다. 교원평가제를 설명하는 과정이었고,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만, T군은 나경원 의원이 생각하는 여성교원의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쁘고, 못생기고, 이혼하고, 애딸린 것이 나 의원의 평가기준인가요? 나경원 의원의 발언으로 한나라당은 남성, 여성의원 할 것없이 질 낮은 성 모럴과 차별의식이 만연하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최연희 의원의 복당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한나라당에 일말의 기대조차 하고 있지 않지만 이순신 장군이 환생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오지 않는 이상 죽을 때까지 한나라당 관련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한 T군에게 한나라당을 한번 신나게 까볼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6년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사실상 출당됐던 최연희 의원의 복귀 논의가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는 여론과 여성계의 반발을 우려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최연희 의원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표는 검찰 후배인 최 의원에 대한 연민을 공공연히 드러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측근을 통해 기자와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최 의원 복귀에 대한 의견을 간접적으로 물었으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죠,
 

 최 의원 복당에 대해 한나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계진 의원은 형식적으로는 도당에서 심사하고 의결을 하면 되지만, 중앙당이 받아들일 뜻이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_-..) 중앙당에서도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는 생각이 강한 걸로 안다고 말했답니다. 복당론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구요. 최 의원도 지난해 총선 이후 복당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나타내며, 친분 있는 당내 인사들을 접촉해 ‘여론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복당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무엇보다 여론이 문제죠. 성추행 전력이 있는 의원이 복당을 할 경우 여론이 가만히 있지 않겠죠. 어느 재선의원은 이 문제는 개인과 당 사이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며 국민의 거부반응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여성계의 반발 가능성이 변수입니다. 이구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최 의원은 의원직 사퇴 압력에도 탈당을 통해 당시 상황을 모면했다며 한나라당에 최소한의 여성인권 의식이 있다면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의 복당을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습니다. 가뜩이나 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복당을 추진했다가 보궐선거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낙선 후 재기를 노리고 있는 현 지역 당협위원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는 셈이죠.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당시 최연희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최 의원은 동아일보 관계자들과의 만찬 과정에서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 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서울 용산의 초등학생 여학생 성추행 살해 사건 때문에 분노와 걱정의 시선이 가득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역시 성추행범에 대한 전자팔찌 착용, 거세, 약물투여, 구속수사 등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대책마련을 촉구한 시기였죠. 이런 가운데 제 1야당의 사무총장이 언론사 기자를 성추행 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당시 이해찬 총리의 골프파문과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 모두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중요한 취재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태도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이해찬 총리 사건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던 일부 언론들은 최연희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침묵하였습니다. 경향, 국민, 서울, 세계 등의 언론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을 보도하였던 것에 반해 조중동에서는 단 한건의 관련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조중동이 한나라당의 충실한 마이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최 의원은 이해찬 총리 골프 파문에 언론의 취재력이 집중된 가운데 10일이 넘도록 주변과의 연락을 끊은 채 칩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측근을 통해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한 뒤 다가오는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강원도에서 지지기반이 가장 탄탄하다는 최 의원의 동해·삼척 지역구. 최 의원은 성추행 파문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마를 한다면 정당과 관계없이 당선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모두들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는데, 그는 한나라당 의원답게(^^)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당히(?) 잠시 반납했던 의원 뱃지를 다시 달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MBC '뉴스 후'에서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한국사회를 꼬집는 내용의 방송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례는 당연히 최연희 의원이죠. 술자리에서 한 여기자의 가슴을 만져 물의를 일으킨 최연의 의원. 그는 결국 2심에서 선고 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선고 유예는 2년 동안 피고인이 별 다른 사고 없이 지내면, 선고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해주는 것입니다. 사실상 무죄판결이나 다름없죠. 시청자의 눈길을 끈 것은 최 의원의 지역구 반응. 의원직 사퇴 당시 최 의원의 지역구 강원도 동해 삼척에서는 일제히 그의 의원직 사퇴를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성명서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최 의원의 사무실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 의원의 한 지지자는 시위대에게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불알 차고 못하면 병신이지'라고 오히려 소리를 친 것이죠. 최 의원을 적극 옹호하던 이 여성은 두 달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삼척시 의원에 당선됐다는 훈훈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한 최 의원 보좌관은 당시 사무총장직을 그만 둔 것에 대해 술 취해서 모른다고 우겼으면 근거가 없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술 먹고 한번 만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지역구를 위해 잘만 한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시민들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죠. 할말이 없어진 상황이죠.


 강원도 동해 삼척 지역구 주민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대선 때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말이 유행했죠.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이건 무슨..나라가 도대체 '잃어버린(?) 10년'을 넘어서 도대체 언제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투표를 하실 때는 제발 정신줄 놓지 마시고 투표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낯짝 저렇게 두꺼운 인간에게 지역구 주민들은 봉으로 보이나 봅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도 뽑아줄꺼라는 확신을 하는 것을 보면..여러분, 저 사람에게는 의원 뱃지가 아니라 전자발찌를 채워줘야 합니다. 저런 사람에 대한 복당을 논의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성추행의 전당 '한나라당'입니다. 아..포스트 작성하다보니 흥분했네요. 기분입니다. 한나라당 성추행 일지..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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