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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가카의 끔찍한 테니스 사랑, 테니스장 독점 사용쯤이야...

자발적한량 201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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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께서 테니스 치시겠다는 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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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테니스를 정말 끔찍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명박이 있는 곳엔 테니스가 있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이명박이 테니스와 관련되어 구설수에 오른 횟수만도 이번 논란까지 포함하면 4번째입니다. 난처해져 봤으면 그만 할 법도 한데, 정말 일관성있습니다. 한두번 그러면 실수라고 생각해 줄 수 있는데, 벌써 4번째인데...그냥 특권의식에 찌들어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요, 가카!




I. 전두환은 황제 골프? 이명박은 황제 테니스다!

2006년, 이명박이 서울시장이었을 당시 여러 해 동안 서울시 테니스협회 초청으로 남산 테니스장을 공짜로 이용하였던 사실이 밝혀집니다. 뒤늦게 600만원을 지불하였죠. 협회와 테니스장 운영자 간에 마찰이 생겼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명박이 600만원을 지불하기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 관계자가 미리 2000만원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명박이 지불한 600만원이 적정한 액수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집니다. 바로 '황제 테니스' 사건이었죠.



이명박은 주말 테니스를 치러가기 2-3일 전 서울시체육회 간부 등을 통해 전화로 테니스장 사용을 하겠다고 연락을 하면 협회 측에서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기시켜 이명박이 왔을 때 상대를 하게 했다고 하죠. 주말에는 공공 테니스장을 이용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데, 이명박은 테니스장에 일반 시민은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하고 편안히 테니스를 즐겼습니다. 테니스장 사용 비용에 대해서 서울시체육회 고위 간부는 "시장이 친 몫에 대해선 당연히 시장이 낼 것으로 생각했고, 테니스장 쪽과 6개월 단위로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명박 측의 "초청받아 친 것이어서 사용로에 대한 책임은 없었으나, 사용료 문제로 잡음이 들려와 시장이 그동안 자신이 쳤던 것을 합산해 계산했다"는 해명과 배치됩니다. 또한 당시 이명박과 남산 테니스장 모임에 자리를 함께 했던 서울 테니스협회 회장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건설업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죠.



II. 소유주도 아니고 건축주도 아닌 이명박 명의의 상량문이 공공건물에?

그리고 같은 해 3월, 서초구 잠원동 실내 테니스장 천장에서 이명박의 이름과 '용(龍)', '귀(龜)'가 들어간 상량문이 발견됩니다. 상량문이란 집을 신축할 때 연·월·일·시·좌향·축원문 등을 적은 글입니다. 당시 이명박은 박근혜·손학규와 함께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 사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시장이 대권 실현을 위해 무리한 일을 벌였다'며 강하게 비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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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가카의 사저 근처에 테니스장을 지어드리자!

2011년 10월, 서초구에서는 이명박의 내곡동 사저 주변에 테니스장 6면 등을 포함한 생활체육시설 공사를 시작합니다. 당초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하지만 이 공사의 예산 확보 과정이 석연치 않았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하필 당시 서초구청장이 'MB맨'으로 뽑히는 사람이었죠. 아, 이 서초구청장이 올해 초 서초구청 청원경찰 돌연사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진익철 구청장입니다. 자연스레 이명박의 사저 이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구의원들도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60억 원이나 들여 확보한 넓은 부지에 생활체육시설을 짓는 것은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며 반대했죠. 하지만 6개월만에 완공되어 현재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IV. 한번 황제는 영원한 황제,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은 내꺼!

자, 그리고 이번 제2의 황제 테니스 사건. 장소는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입니다. 전체 테니스장은 총 19면이고, 이 중 5~8번 테니스장은 실내, 나머지는 야외입니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테니스를 칠 수 있고 시설이 깨끗하여 많은 동호인들이 선호하죠. 특히나 토요일 오전같은 경우는 주말에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는 6~8번에서 회원 강습이 있기 때문에 5번 코트만이 일반인이 쓸 수 있습니다. 테니스장을 사용하려면 누구나 공평하게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해야 하는데요. 퇴임 이후 이명박은 이곳을 독점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명박이 선착순으로 예약을 했냐구요? 에이...우리의 각하께서 그러실리가요. 비서진들을 통해 전화 한통을 넣어 예약을 하여 사용해왔죠. 이도 모자라 아예 홈페이지에서 그 시간대 예약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이명박의 경호원들이 주변에 진을 치고 있고, 이명박은 선수 출신들을 파트너삼아 즐겁게 테니스를 쳤죠. 테니스 사용료는 그때 그때 카드로 결제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이러한 사실을 제보받고 확인을 하기 위해 찾아간 기자가 있었는데 역시 이명박이 나타났고, 인증샷이 돌아다니네요. 게다가 실내 테니스장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협조 요청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한국체육산업개발에서 밝힌 것이 2월 15일인데요. 이때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가안보 위기상황이었습니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의 보도자료대로 '온 나라가 급속히 북핵위기로 빨려 들어가고 있을 때 전직 대통령은 한가하게 퇴임 후 테니스 구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네요.



일관성있는 테니스 사랑, 그리고 일관성 있는 특권의식...우리 가카께서는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4대강 자신의 친형은 감방에서 콩밥을 먹고 있고, 이명박 정부의 대표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부정부패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월세 1300만원에 130평 규모의 '초호화 개인 사무실'이 세금 낭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쥐' 죽은 듯이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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