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폐족된 친박계 권유에 대선 출마 결심 굳힌 최경환 전 부총리,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살고서도 정신 못차렸나

자발적한량 2025. 4. 6.
728x90
반응형

박근혜 정부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산 최경환, 대선 출마 결심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대구시청 기자간담회에서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할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는 질문에 "나간다.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안 나가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장이 서면 나오는 사람은 장돌뱅이 뿐이 아닙니다. 똥파리도 꼬이기 마련이죠.

 

6일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른 최경환 전 부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난 4일 옛 친박계 인사들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대권 도전 권유를 받고 결심을 굳힌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오찬 회동에는 친박계 인사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라 자연스레 '조기 대선'이 화두에 올랐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차기 대선의 핵심 쟁점은 △통상전쟁 대응 △경제성장 달성 △일자리 창출 등이 될 것으로 보고 '경제 전문가'인 최 전 부총리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좌중의 권유를 신중히 청취하던 최 전 부총리도 마음을 굳히고, 대권 도전을 결심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죠.

 

당시 오찬 회동에 함께 했던 이완영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마침 모임을 했던 게 4월 4일 점심이라 '조기 대선'의 화두가 경제 성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었다"며 "경제 성장 하면 적임자가 최 전 부총리 아니냐. 다른 사람들이 '내가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한들 그게 유권자들에게 공감이 가겠느냐는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는데요. 이완영 전 의원은 "(최 전 부총리) 본인도 상당히 공감을 하면서 주의 깊게 청취를 했다"며 "상당히 결단 가능성이 있는 단계"라고 귀띔했죠.

 

현재 최경환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되어 2018년 1월 4일 이우현과 함께 구속된 이후 2018년 6월 29일 뇌물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2019년 1월 17일 항소심과 2019년 7월 11일 대법원에서 모두 원심이 그대로 확정되어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면서 의원직 상실과 함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출당 조치된 이후 현재까지 복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복당이 선행돼야 하죠. 이에 최 전 부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복당계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완영 전 의원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아직 당원 신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당이야 문제될 게 있겠느냐"고 말했는데, 상황 파악이 안되도 한참 안되는 듯 보입니다.

 

'폐족'된 친박계,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최경환으로 정치적 부활 노리나

최경환 전 부총리는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 출신의 전직 4선 중진의원으로, 연세대 상대를 나온 뒤,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죠. 네, 한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바로 그 '위스콘신 학맥'이 맞습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 불렸는데, 주변에서는 최경환 전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격화되고 있는 관세 전쟁 등 통상 문제 대응과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인물로 주목받길 바라는 듯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폐족이 된 친박계는 과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자신들을 '폐족'이라고 부르다가 다시금 화려하게 부활하며 끝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친노'세력을 부러워하는 듯 합니다. 그간 친박계는 보수정당의 공천권이 홍준표 대표(2018년 지방선거), 김형오 전 국회의장(2020년 총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2024년 총선) 등으로 넘어가는 사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달아 공천 불이익 속에서 홀대를 받아왔죠. 하지만 바랄 걸 바라야죠. 웃겨서 콧방귀도 안 뀌어집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내가 밟고 있는 땅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vs 이준석 "엄석대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단일화 언급하나"  (0) 2025.04.07
미국, '천사섬' 신안군 태평염전 천일염 수입 금지 조치, 이유는 염전노예 강제노동 행위... 나라 망신 시키는 신안 염전노예 문제  (0) 2025.04.07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치러질 조기 대선, 몸푸는 잠룡들, 퀘스트명 '이재명을 이겨라'... 한덕수 권한대행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로 확정할 듯  (1) 2025.04.07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두 번째 입장문 발표, 조금의 반성과 승복 메시지 없는 그 더러운 작태  (0) 2025.04.07
미국과 중국의 끊임없는 경쟁 속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 흔들리는 나토와 살길 찾는 유럽... 중국에 기회될까? 그리고 한국은?  (1) 2025.04.06
헌법재판소의 판결문 화제, 계엄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명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 전문]  (0) 2025.04.05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까지 길고 길었던 '헌재의 시간'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의 면면, 그리고 해외 네티즌들 반응 "너희 재판관들 빌려줘"  (0) 2025.04.05
헌법재판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헌정 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 자연인 된 윤석열 [헌법재판소 판결문 전문]  (0) 2025.04.04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