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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보수층 결집 위해 만나는 사람들이 죄다 범죄자들

자발적한량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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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의 행보가 아주 가관입니다. 지난 2주동안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스 실소유주 논란,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사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 등 각종 혐의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 원 형이 확정되어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더니 이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파면되어 징역 20년,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1년 문재인 정부에 의해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나섰습니다.

 

오늘(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내 지도부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탄핵 정국 속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 현역 정치인들을 만나는 것은 6개월 만의 일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윤 대통령 탄핵 상황 마음 무거워..."

예방을 마친 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만남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들을 전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상황을 맞게 돼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한 "어려울 때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돌이켜 보건데, 개인의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 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 발언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는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집권당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고, '지나친 개인 행동'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재·선관위·공수처를 쳐부수자"는 발언을 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에 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그 외에도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단장을 맡았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했고,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이제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간에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양 진영이)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특히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좀 다해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러한 행보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보수정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을 구심점으로 삼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구심점이라는 사람들이 각각 징역 17년,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이라니,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예방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탄핵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반헌법적, 반국민적 행동"이라며 "극우 세력과 야합해서 헌정 질서를 부정하려고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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